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최고위원)이 캄보디아에서 구출했다고 밝힌 한국인 청년 3명이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범죄 피의자로 알려지면서 ‘정치쇼’ 논란이 일자 “정치인의 첫 번째 임무는 국민 생명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론은 최악으로 흘러 싸늘하다 못해 차갑다.
김 의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내 목숨까지도 바쳐야 한다는 각오로 살아왔고, 이번에도 그런 절박함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등 돌린 여론에 마음 고생을 했는지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국민의힘과 극우 세력들은 정치쇼로 폄하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앞서 김 의원은 15일부터 사흘간 캄보디아를 방문한 뒤 “감금됐던 우리 청년 3명을 구출했다. 캄보디아에 감금됐던 경기 남양주시 청년 정모 군과 한국 청년 2명을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데려온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한 교민은 “현지 간담회에 김 의원만 오지 않았는데 김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고 교민들의 감정이 다시 폭발할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김 의원을 겨냥해 “범죄가 범죄를 낳는 구조를 눈으로 목도하고도 구조 프레임을 짜고 본인을 영웅처럼 홍보하시는가”라며 “온몸이 문신으로 도배된 ‘구출자’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 바 있다.
김 의원 관련 기사들엔 차갑게만 와닿는 댓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기사 댓글에서 "개딸들 보라고 쑈하고 있네", "언제부터 별이 눈물이되었나 휴~", "4성 장군 그릇도 아니었고 의원깜은 더 안 되는데", "4성 장군이 현지 경찰이 잡은 범죄자를 가로채나? 악어 눈물까지?" 등 가혹하다 할 정도로 비판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