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의 한 고교 급식실에서 식사 시간에 친여 성향의 '김어준 유튜브' 채널을 튼 것과 관련 "고등학교 급식 시간에 한동훈 라방(라이브 방송)을 틀면 안 되듯이 김어준 유튜브를 틀어 '강제 시청' 시키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등학생들한테 밥 먹을 때 김어준 유튜브 강제 시청시킨다고 민주당 지지자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밥 먹을 때’ 저런 거 보면 혐오감과 반감만 올라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월 경남 진주의 한 치킨집 배달에 앞서 가게 사장과 함께 결제된 영수증을 확인하고 있다. 한동훈 인스타그램

앞서 이 학교는 점심시간 때 급식실 내 TV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틀어온 것으로 전해져 정치 중립성 논란이 일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정부 정책과 보수 진영을 비판하는 논조로 알려진 진보 성향 시사 프로그램이다.

교육기본법 제6조는 1항은 '교육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 하도록 운영되어야 한다',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학생들이 급식실에서 진보 성향 유튜브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강제로 시청해야 했다”며 “학생들이 왜 식사 시간에 김어준 얼굴을 강제로 봐야 되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