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7일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시군별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 벼 깨씨무늬병 피해는 18개 시군 4960ha(약 1500만 평)로 추산된다. 벼 깨씨무늬병은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재해로 인정해 10월 말까지 피해 현황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농약대, 대파대, 생계비,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이자감면 등이 지원된다.
최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단감 탄저병과 가을배추 무름병도 24일부터 31일까지 시군별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피해 면적이 농식품부 국비 지원 기준인 시군당 50ha 이상일 경우, 농업재해로 인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멀리서 겉으로 보기엔 누렇게 잘 익은 듯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까만 반점이 찍혀 있는 깨씨무늬병 벼 모습. 이상 정창현 기자
농업재해로 인정되면 농약대, 대파대 등 복구비 지원이 가능해진다. 도는 국비 지원 요건에 미치지 못해도 도와 시군 자체 지원으로 농업인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농업인들의 철저한 방제를 당부"하고 "단감 탄저병, 가을배추 무름병의 농식품부 재해 인정 건의와 깨씨무늬병에 대한 재난지원금도 예비비를 편성하는 등 신속한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감 탄저병과 벼 깨씨무늬병, 가을배추 무름병은 고온다습한 환경과 잦은 비로 인해 곰팡(세균)이 병원체가 작물에 침입해 발생하는 병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