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경남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 진주지구의 공사가 마무리돼 준공승인 신청을 하는 등 공장설립이 가능해지면서 산단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우주항공 국가산단 진주지구’는 정부의 우주항공산업 인프라 구축과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진주시 정촌면 대축리 일원에 83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9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사업 준공승인 신청을 했고 준공승인을 앞두고 있다. 산단 조성 공사는 마무리된 상태로 입주 기업의 경우 즉시 공장설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 진주지구 조감도. 진주시
진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022년부터 산업⋅지원⋅주거시설의 용지분양을 시작해 홍보활동을 펼쳐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불황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산업시설 용지의 분양률이 저조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경남서부의료원과 우주환경시험시설 입주가 확정되고, 인근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이 유치돼 분양 활로를 찾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10월 28일에는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가 이곳에 투자하기로 협약(MOU)해 우주항공 국가산단 4호 기업으로 입주가 확정됐다.
진주시와 LH는 최근 적극적으로 진주지구의 입지 장점 홍보에 나섰다.
두 기관이 내세우는 첫번째 정점은 최적의 물류환경을 갖춘 교통망이다.
진주지구는 육상과 해상, 항공 등 교통인프라가 다양하게 구축돼 있어 물류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 통영대전⋅남해고속도로를 비롯해 남부내륙고속철도(예정)가 있어 전국 각지로의 접근이 쉽다.
또 삼천포항과 부산신항, 김해국제공항, 사천공항 등 해양 및 항공 교통시설이 인접해 있어 국내외 물류 이동에도 최적화해 있다.
다음으로는 풍부한 기술 자원과 인프라다.
진주시는 지난 2019년 8월 ‘항공우주부품·소재 분야 강소연구 개발특구’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발굴하고 연계하는데 특화돼 있으며, 기술 창업 및 육성 지원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우주부품시험센터, 한국세라믹기술원, 진주강소특구지원센터 등 항공우주 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기관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는데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항공우주 산업분야 경쟁력이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산업 클러스터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
진주지구 동쪽에는 정촌일반산업단지와 뿌리산업단지가 맞닿아 있다.
이들 산업단지와 연계하면 세라믹과 뿌리산업 등 다양한 지역전략 산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단순 제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주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대규모 신규 주택 공급도 예정돼 있다.
배후 주거지인 ▲정촌산업단지(2500세대) ▲신진주역세권(7300세대)이 이미 조성돼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문산공공주택지구(6700세대) ▲판문지구(1300세대) ▲초전남부1지구(3000세대) ▲도동지구(4000세대) 등 대규모 신규 주택공급 계획이 예정돼 있어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근로자들을 위한 문화 및 여가 시설도 잘 갖춰가고 있다.
인근의 정촌 행복드림센터에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데다 체육시설(수영장, 헬스장 등)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의료 인프라도 탄탄하다. 기존의 경상국립대병원과 함께 경남서부의료원이 오는 2029년 운영 예정이다.
또 진주시는 우주항공 국가산단 추가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우주항공 국가산단의 분양률은 낮은 편이지만 다른 산업단지들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기업들의 투자 선택지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했다.
이에 진주시는 우주항공 산업육성과 투자 활성화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산업단지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해 단계적인 확장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진주시는 신규 산업단지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며, 경제성과 입지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우주항공 국가산단 진주지구는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기반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교육기관과 연구·시험·인증기관 등을 확보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또한 우주항공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원시설과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