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세의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신간 ‘김형석, 백년의 유산’(21세기북스 간)을 출간했다.

1920년 4월생인 김 교수는 지난해 9월 ‘세계 최고령 저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김형석, 백 년의 유산' 표지. 표지에 적힌 106세는 만 나이가 아닌 한국 나이를 말한다.

김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있은 출판 간담회에서 "100세는 아무것도 아닌 듯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앞서 어린 시절 병약해 했던 "어머니가 20살까지만 살기를 바랐던 아이였다"고 밝혔었다.

신간은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전작 ‘백년의 지혜’와 달리 더 젊은 독자를 겨냥했다.

김 교수는 건강 비결을 묻자 “사람이 언제 늙느냐? ‘이젠 나 늙었구나’라고 생각할 때 늙는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30대 이후에는 건강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50살이 넘으면 의사에게 건강을 맡기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건강은 일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학문과 교육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흘렀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건강한 장수의 조건은 ‘정서적 건강’이라고 했다.

그는 "100세를 넘긴 친구 7명의 공통점은 남 욕하지 않고 화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100세가 넘어서도 강연과 집필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후배들과 제자들을 향한 희망"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