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1일 보좌진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과거 의원 시절 인턴 직원에게 “널 죽였으면 좋겠다”고 폭언한 음성 파일이 폭로됐다. 이어 갑질·폭언 의혹이 추가로 폭로되고 있다.
이 후보자는 경남 창원시 마산제일여고 출신이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과 인격 모독을 일삼았던 이 후보자의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또다시 드러난 이 후보자의 갑질 행태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와 수치심은 물론 녹취를 함께 들었을 피해자 가족의 마음은 얼마나 무너졌을지 짐작조차 되질 않는다”며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다. 그는 장관 자격은 물론 대한민국 정치에서 영원히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2017년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단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며 인턴 직원을 심하게 질책하는 통화 녹취를 보도했다.
이 장관 후보자는 이 녹취에서 인턴에게 앙칼진 괴성을 지르면서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고 윽박질렀다.
해당 인턴은 이 같은 폭언 이후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전직 보좌진은 이 후보자가 프린터를 수리하라면서 자택으로 호출했다고도 증언했다.
보좌진협의회는 “자신의 부(富)를 위해 보좌진 주식 계좌를 빌린 이춘석 의원,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를 맡기고 공천 헌금까지 받게 한 강선우 의원, 보좌진에게 성추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조차 없는 장경태 의원, 보좌진에 대한 온갖 갑질도 모자라 취업 방해까지 일삼은 김병기 의원, 그리고 이혜훈 후보자까지 보좌진은 늘 약자였다”며 “여야를 떠나 함께 삶의 터전을 공유하는 동료로서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때론 침묵했던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보좌진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누구보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을 우 의장은 국회 내의 갑질을 근절할 수 있는 방지책 마련과 처우 개선에 앞장서 달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