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시간대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기름을 싣고 주행하던 유조차와 화물차, 승용차 등이 연쇄 추돌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17일 오전 3시 12분 상주영천고속도로 양방향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 소방 대원들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차랑들에 불을 뿌리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경북도경찰청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2분 영천시 신녕면 화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신녕IC 인근(63.7㎞ 지점)에서 1차선을 이용해 상주 방면으로 달리던 26t 탱크로리 차량(벙커C유 2만 4천ℓ 적재)이 2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25t 화물차의 좌측 적재함을 추돌했다.

이후 14t 화물차가 사고 탱크로리 차량 뒷부분을 추돌하는 등 뒤따라오던 2.5t 화물차와 승용차, 버스 등 차량 8대가 추가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차량과 14t·2.5t 화물차 2대 등 차량 3대에서 불이 났다.

이어 상주 방면 연쇄 추돌사고로 사고 화물차 1대에 실려 있던 H빔들이 반대 방향인 영천 방면 도로로 떨어져 이를 피하려던 승용차와 탱크로리, 13t 화물차 등 3대가 옹벽과 가드레일 등을 충돌했다.

양방향 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및 충돌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등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탱크로리 차량 등 사고 차량 3대에서 난 불은 오전 5시 40분 모두 진화됐다.

소방 대원이 17일 오전 3시 12분 상주영천고속도로 양방향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서 불을 끄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경찰 관계자는 "추돌 사고를 낸 탱크로리 운전자는 음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고, 탱크로리에 실린 화물은 벙커C유로 폭발 위험은 없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부상자 수는 추가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