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1급)가 17일 경남 사천시 브리핑룸에서 '경남 교육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김 전 차관보는 이주호 전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지원 단장을 지냈다.

김 전 차관보는 경남도교육감 출마를 밝힌 상태로, 경남 지역을 돌며 자신의 각 지역 교육 비전을 알리고 있다.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1급)는 17일 경남 사천시 브리핑룸에서 '경남 교육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김 전 차관보 제공


■ 다음은 '경남교육 비전 선포 연설문-사천시편'이다.

<배움과 성장, 이야기가 있는 경남교육>

존경하는 사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늘 교육 현장을 지켜주신 선생님과 학부모님,

아울러 교육의 변화를 함께해주신 언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전) 교육부 차관보 김영곤입니다.

저는 오늘, 경남 교육이 다시 ‘배움과 성장의 길’을 찾는 항해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름은 ‘배움과 성장, 이야기가 있는 경남교육’입니다.

학교는 단순한 행정의 공간이 아닙니다. 그곳은 학생들이 꿈을 꾸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 삶의 항구입니다. 하지만 지금, 경남의 많은 학교들은 그 불빛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학생이 줄고, 학교가 사라지면 결국 지역이 사라집니다. 이것은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경남의 미래가 걸린 문제입니다.

지금 경남의 교육은 전환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학생은 줄어들고, 산업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사천의 항공·우주 산업은 새로운 인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교의 불빛이 꺼지는 도시가 아니라, 아이들의 웃음이 다시 켜지는 도시로. 공장에서 시작된 기술이 교실의 배움으로 이어지고, 그 배움이 다시 지역의 미래로 돌아오는 순환의 도시, 사천을 꿈꿉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떠나는 도시에서, 아이들이 돌아오는 도시로.”

그 길의 시작은 학교입니다. 작은 교실 하나, 선생님 한 분, 학생 한 명의 변화에서부터 사천의 미래가 다시 쓰여질 것입니다. 이제 학교를 닫힌 공간이 아닌, 열리는 플랫폼으로 바꾸겠습니다.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지역과 산업을 배우는 ‘Learning Through Internship’, 그리고 산업(Industry)–공공(Public)–학교(School)이 함께 만드는 IPS 교육 트랙을 사천에서부터 경남 전역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학교는 교과서와 성적이 아니라 학생의 삶과 지역의 이야기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교실은 지역의 실험실이 되고, 선생님은 배움의 안내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배움과 성장, 이야기가 있는 경남교육’의 출발점입니다.

이제 교육의 중심을 행정에서 사람으로, 통제에서 신뢰로, 성과에서 성장으로 옮겨야 합니다. 작은 학교를 지키는 일, 그것이 곧 지역을 지키는 일입니다. 배움의 이야기를 지키는 일, 그것이 곧 경남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저 김영곤은 오늘, 도민(사천시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경남교육의 항해를 시작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배움과 성장, 이야기가 있는 사천교육으로 지금 항해를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추가 내용(프로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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