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통영시·고성군 등 경남 3개 시군은 17일 오후 2시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변광용 거제시장, 천영기 통영시장, 이상근 고성군수는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거제·통영·고성이 위치한 경남 동남부권은 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으로, 향후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 한·미 조선협력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근 고성군수(왼쪽부터), 천영기 통영시장, 변광용 거제시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거제시

이어 "그러나 남부내륙철도와 거제~통영 고속도로 등 주요 사업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거제와 가덕신공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구축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역민들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3개 시·군은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가 동·서·남해안을 잇는 U자형 고속철도망의 핵심축이자, 서부경남 전체로 신공항 개항 효과를 확대하는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신공항과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이 필수"라며 "3개 시·군 40만 시민의 뜻을 모아 정부와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결단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에는 시청 광장에서 3개 시군 이통장협의회 등 시민단체 200여 명이 참여한 결의대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철도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며 의지를 표명했다.

거제·통영·고성 3개 시군 단체장은 지난해 8월에도 거제시청에서 정부의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 반영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경남도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바 있다.

거제시는 지난 1일 거제섬꽃축제 행사장에서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 조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10만 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