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벌인 13년 국제 소송에서 승소한 것과 관련, 이를 주도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아냥거리면서 깎아내리는 어처구니 없는 글을 올렸다.
김 최고위원읕 부산 태생으로 강원 원주시에 있는 사립대인 상지대를 졸업했다.
한 전 장관은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고, 지금도 국민의힘 당원이다. SNS 등에선 "싸우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까지 들먹이며 김 최고위원의 처신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승소 사실이 알려진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론스타 소송 자찬을 비난하면서 한 전 장관을 조롱하듯 비난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TV
그는 "(민주당보다) 더 웃긴 것은 론스타 사태를 자신의 영웅서사로 만들려는 '한'가로운 사람이 있다는 것", "특정인 '한'명이 치적을 본인에게 돌리며 영웅서사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썼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자당 내 정치 계산이 깔려 있다고 무지몽매하게 엄연한 사실을 글 장난 치며 폄훼하는 정치 현실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제 자찬하던 정부여당도 비난 여론에 한동훈 잘했다고 했다"며 "김민수는 속좁은 글 빨리 고치고 한동훈에게 사과하라"고 조언했다.
많은 네티즌은 김 최고위원이 페북에 쓴 '국민의힘 자찬'과 '한동훈 비판' 글이 앞뒤 맥락마저 맞지 않아 혼돈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는 "매각 승인 지연, 감독 부실, 국세청 과세 문제 등 모두 민주당 정권에서 폭발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론스타 최종 판정을 자신들의 치적으로 숟가락 얹으려 한다면 염치가 없는 것을 넘어 앞뒤도 없이 뻔뻔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문장은 민주당을 비난하면서 국민의힘을 자찬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김 최고위원의 글을 공유하며 "한동훈 전 대표가 이번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를 이슈화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과로 홍보하려던 론스타 승소를 우리 당의 성과로 바로잡은 것은 분명 잘한 일"이라며 “, "김 최고위원의 논평에 녹아있는 비아냥은 부적절하다"고 논평했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18일 승소를 발표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기적의 성과"라고 했다가 '공 가로채기' 여론이 거세자 이날 한 전 장관의 공을 인정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론스타 문제는 여야 진영의 문제가 아닌 국익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말은 당내 정치적 이해 관계와도 상관없이 잘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