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21일 시의회에 올해 본예산보다 1471억 원(8.18%)이 늘어난 1조 9452억 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제출했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1618억 원 증가한 1조 6468억 원, 특별회계가 146억 원 감소한 2984억 원이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가 6808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지역개발, 환경, 농림, 교통, 문화․관광, 산업․기업, 일반행정 순으로 편성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21일 열린 시의 내년도 예산안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시의회에 제출된 예산안은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5일 최종 확정된다. 진주시
◇ 내년 분야별 주요 사업
▶농촌 분야
현재 42개교에 식재료를 공급 중인 먹거리통합지원센터의 공급 대상을 관내 전체 97개교로 확대해 농민 소득 증진과 안전한 먹거리 체계를 구축한다.
농업인 수당도 대폭 인상해 1인 농가는 3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2인 농가는 6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확대 지급한다. 국가 사업이다.
축사 악취가 심했던 명석면 동전지구와 수곡면 대천지구는 공공임대주택단지와 마을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
500억여 원이 투입되는 농촌협약사업으로 문산읍 등 6개 지역에 주민복합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경제 분야
이반성산업단지에 건립 중인 미래항공기체 AAV 실증센터가 내년 4월 완공되고 우주환경시험시설과 위성 안테나인 지상국이 내년부터 구축된다.
제2바이오 특화 농공단지는 내년 7월 지정고시 되고,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는 8월 투자심사 통과를 목표로 추진된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청년허브하우스, 청년머뭄센터, JAR어울림센터, 상상리메이크센터, 글로컬콘텐츠캠퍼스, 어울림센터 등 도시재생사업 거점 시설 대다수가 완공된다.
▶문화·체육 분야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에 70억 원을 투입해 대표 문화콘텐츠를 육성한다.
평거동 오목내에는 유등 빛담소를 조성해 진주 유등 탄생의 전 주기를 관광 테마로 소개한다.
진양호에는 생태관리센터와 노을전망대, 도시숲 가족 힐링충전소를 만들고,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국가정원 지정을 향한 교두보로 지방정원 등록을 끝낸다.
또 망경공원 및 전통문화체험관 조성, 진주성 해자 복원, 촉석루의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 등을 추진한다.
옛 진주역 문화거리는 내년 말쯤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아시아 이스포츠대회와 8월 대통령배 펜싱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신안동 복합스포츠타운과 명석지구 체육시설은 내년 하반기 실시설계를 마치는대로 착공할 계획이다.
올 12월에는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를 착공한다.
▶ 보건복지 분야
출산·보육 정책도 지속 강화한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과 결혼·임신·출산축하금 등 예산을 증액하고, 아동수당 지원 대상도 9세 미만 아동까지로 확대한다.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는 올해 12월 준공하고, 신진주역세권의 은하수초 앞 보도육교는 내년 봄에 완공한다.
노인, 청년 등 계층별 복지 정책도 강화한다.
의료요양 돌봄통합지원사업을 내년 처음으로 시행하고, 어르신 일자리사업은 역대 최대인 7300명까지 확대한다.
뉴실버세대를 위한 리본센터와 상락노인대학도 내년 상반기 문을 연다.
취약 계층의 생계급여액을 소폭 인상하고, 참전유공자 유족 보훈수당 지원 대상도 더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진주 청년들을 위한 신규사업으로 사회초년생 운전면허 취득비 일부와 진주시 청년을 채용한 기업에 인건비를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교육 분야
진주의 김장하 선생이 평생을 운영하던 남성당한약방을 리모델링하는 남성당교육관이 올해 12월 개관한다. 남성당한약방을 원형 보존해 선생의 활동을 기억하는 공간을 만든다.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한다.
진행 중인 항공우주 분야 전문과학관도 오는 2028년 문을 연다. 옛 진주역 재생 프로젝트 구간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초전동 동부시립도서관은 내년 6월, 충무공동 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은 내년 하반기에 준공한다.
▶재해 예방 분야
지난 여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지방하천, 수리시설, 산지 등 복구를 최대한 신속히 완료하고, 공모에 선정된 나불천 풍수해생활권 정비사업에 24억 원을 편성해 실시설계를 시작한다.
또 정촌면 강주와 수곡면 서촌에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업을 준공하고, 상대동 배수지 노후 상수관망 정비도 나설 계획이다.
▶교통 분야
출퇴근 시간대에 많이 붐비는 개양오거리에서 새벼리 간 도로 확장공사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올해 착공한 북부권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는 내년 8월까지 준공하고, 내년에는 특히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을 대폭 확대해 주민 불편 해소와 건설경기 회복 등에 힘쓴다.
▶기타 분야
내년 착공 예정인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는 2027년 개관되도록 진행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시민 삶을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며 “예산을 잘 집행해 민선 8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시민과 함께 제3의 기적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진주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이번 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5일 최종 확정된다.
◇ 올해 사업 성적표
시는 올해 논개제, 도민체전,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국제여자배구대회,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국제농식품박람회 등 전국 단위의 대규모 행사를 잇따라 개최해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국가 사업과 연계한 진주사랑상품권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973억 원 규모로 발행했고, 노인 일자리사업을 사상 최대인 7100여 명으로 확대해 민생안정을 도모했다.
지난 3월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초소형위성‘진주샛-1B’발사에 성공했고, 차세대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특구에 지정돼 우주항공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 11월 6일에는 문산읍에 실크박물관을 개관해 침체된 진주실크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교통 정책도 눈에 띈다.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 100원 요금제, 전국 최초 진주형 MaaS와 하모콜버스 등 저렴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했다.
또 삼현여중 통학로 정비, 장재교 보행로 설치, 장재삼거리에서 부흥교차로 간 도로 확장,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 조성, 호탄동 수소충전소 설치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를 확충했다.
진주형 달빛어린이병원인 '하모어린이병원'을 개소해 부모들이 밤중에도 안심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만들었고, 옛 대곡중, 상평, 초전 남강둔치 파크골프장, 경남 최대 규모 클라이밍장, 진양호공원 노을전망 무장애 데크길 등 여가 인프라도 확충했다.
이를 통해 진주시는 올해 6년 연속 대한민국 도시대상, 2년 연속 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대상, 2025 건강도시상 대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등을 수상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