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가 지난 12일 끝난 경남도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화 1차 후보 4명에 선정된 이후 현장 행보 강화에 나섰다. 자신의 정책 우위를 알려 타 후보와 차별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김 전 차관보는 14일 "도민들이 누가 어떤 교육을, 어떤 방식으로 만들 것인가'를 판단하는 현장 자리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 김 차관보
■다음은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의 입장문이다.
경남 도민과 함께 만드는 김영곤의 ‘책임교육’
“다시 현장으로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늘 교육 현장을 지켜주신 선생님과 학부모님,
경남교육의 변화를 함께 기록해 주시는 언론인 여러분.
전 교육부 차관보 김영곤입니다.
먼저, 경남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1차 여론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기대와 신뢰의 무게를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과정에서 아쉽게 함께하지 못하게 된 후보 한 분 한 분께도 진심 어린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남교육을 향한 각 후보의 문제의식과 노력 역시 경남교육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선 과정을 지켜보며 저는 한 가지 분명한 현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현재의 경남교육감 선거가 도민 여러분께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책에 대한 검증은 부족하고, 후보 간 비교는 제한적이며, 도민 여러분이 “누가 어떤 교육을, 어떤 방식으로 만들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 역시 충분하지 않습니다.
교육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도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공적 영역입니다.
교육감 선거는 후보 간 경쟁의 장이기 이전에, 도민이 교육의 방향을 선택하는 공론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정상적인 절차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저는 후보로서 더 많이 설명하고, 더 자주 현장으로 나가야 할 책임을 느꼈습니다.
경남교육의 방향은 책상 위에서 정해질 수 없습니다.
교실과 학교, 지역과 삶의 현장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이에 저는 다음과 같은 기자·시민 참여형 정책 투어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지역별 교육 현안과 학부모·교사의 기대와 걱정, 교육 격차 문제를 중심으로 기자 여러분과 깊이 있는 정책 대화를 이어가겠습니다.
·도민의 생활과 학교 현실에 맞춘 실질적이고 검증 가능한 정책을 현장에서 직접 설명하고 제시하겠습니다.
·학부모, 교사, 청년, 지역 리더 등 다양한 주체를 만나 경남교육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듣겠습니다.
경남교육의 문제는 곧 도민의 삶의 문제입니다.
저 혼자만의 목소리로는 결코 완성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질문과 제안, 그리고 비판이 모일 때 비로소 경남교육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 김영곤은
열린 경남교육, 설명할 수 있는 경남교육, 함께 만드는 경남교육,
그리고 이 모든 가치의 바탕이 되는 ‘책임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언론인 여러분께서도 경남교육의 미래를 위한 공론의 장을 함께 열어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