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지난 19일 서울 그랜드힐컨벤션에서 열린 '2025년 대중교통 시책 평가' 시상식에서 전국 76개 군 중 종합 1위를 차지하며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중교통 시책 평가' 시상식은 국토부가 주최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며, 2년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대중교통 시책을 종합 평가해 우수 지자체를 선정하고 있다.
군은 이번 평가에서 종합평가 전국 1위와 우수 시책 평가 최우수를 받아 '대중교통 시책 2관왕'에 올랐다. 교통 시책의 종합 성과와 개별 시책의 완성도를 함께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
올해 '대중교통 시책평가' 전국 군부에서 1위와 우수 시책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하동군 관계자들이 축하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동군
우수 시책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농촌형 자율주행차'는 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농촌 지역이 안고 있는 교통 접근성의 구조적 한계를 첨단 기술로 극복한 시책 모델이다.
군은 '수요응답형' 자율주행버스 4대를 투입했다. 수요응답형이란 여객 수요에 따라 운행 구간, 정류장 등을 탄력 운행 하는 방식이다.
사업 대상지는 하동읍 시가지 주요 도로와 화개장터(하동읍~평사리~화개면)다.
하동군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구간(하동읍~평사리~화개면 구간). 관광 코스다. 이상 하동군
하동군 시가지 주요 도로 6.7㎞, 즉 하동시외버스터미널~하동군청~문화예술회관 도로 중 일부 구간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한 뒤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이 코스는 하동역과 버스터미널에서 읍내로 이동하는 군민 이동권을 보장해 고령층의 의료·문화·복지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관광 코스인 하동읍~평사리~화개면 구간(24.2㎞)에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군의 이 정책 실험은 농촌형 교통정책의 새로운 방향성과 실현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로 공식 평가받았다.
이번 평가는 전국 16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특별·광역시 ▲인구 30만 이상 도시 ▲인구 30만 미만 도시 ▲군부 지역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하동군은 군부 지역 그룹 76개 지자체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21년 평가 37위, 2023년 10위에 이어 이번 평가에서 마침내 대망의 1위에 올랐다.
이는 군의 교통분야 시책이 단기적 성과가 아닌 단계별로 질적 성장을 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과 현장 중심의 시책 추진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 온 점이 이번 '종합평가 1위'와 '우수시책 최우수'란 2관왕 성과로 이어졌다.
군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선포한 '대중교통 불편 제로화'를 핵심 기조로, 대중교통 분야 개선을 군정의 주요 과제로 설정해 왔다"고 밝혔다.
이 결과 '농촌형 자율주행차 사업'을 비롯해 ▲경남 최초 전 군민 100원 버스 시행 ▲버스노선 전면 개편 ▲어르신 안전버스 운행 ▲행복버스 안내도우미 운영 ▲스마트 정류장 설치 ▲행복택시 및 특별교통수단 확대 등 대중교통 정책을 구축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는 원칙을 잊지 않고,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농촌지역 고령화와 인구소멸 위기 극복, 대중교통의 보편적 복지 향상을 위해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