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감 출마를 밝힌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가 17일 거제시를 찾아 ‘다시 현장 속으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주민들의 교육 현안을 들었다.
이날 행사는 김 전 차관보가 경남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도민의 목소리를 교육 정책에 접목하기 위한 현장 행보다. 김 전 차관보는 최근 경남도교육감 보수·중도 후보 1차 경선에서 4명에 포함됐다.
경남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밝힌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가 17일 거제 시민들과 만나 지역의 교육 현안을 놓고 토론을 하고 있다.
거제 메리 클리프에서 열린 이날 거제 타운홀 미팅에서 김 전 차관보는 학부모와 교사, 시민 등 20여 명과 함께 거제 교육의 현실과 과제를 놓고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김 전 차관보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저는 답을 준비해 온 것이 아니고 거제 교육이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왔다”며 "공약 나열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록하는 것이 먼저이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정책은 교육청 안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교실과 마을, 지역의 삶 속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현장 경험과 문제의식을 정책 설계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보는 "특히 거제는 산업 구조 변화와 인구 이동의 영향을 동시에 겪고 있는 지역"이라며 "거제의 교육 문제는 단순히 학교 안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의 안정, 지역 경제, 아이들의 진로와 삶의 조건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현장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역의 특성과 맥락을 반영한 교육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거제교육과 거제산업의 연계,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 노후화된 스쿨버스 교체 등 거제 지역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현안과 제안이 제시됐고, 김 전 차관보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정책 검토 과제로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차관보는 향후 거제를 시작으로 경남 전 시·군을 순회하며 기자 간담회와 타운홀 미팅, 정책 설명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경남교육의 방향은 도민과 함께 정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듣고, 설명하고, 함께 만드는 책임 있는 교육정책을 통해 경남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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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가 거제 시민들과 만나 지역의 교육 현안을 듣고 있다.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가 거제 시민들과 만나 지역의 교육 현안을 듣고 있다. 김 차관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