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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초양도, 체류형 관광도시로 바뀐다

수족관-케이블카-휴양림 연계
초양도 종합유원시설 계획 추진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2.04 01:47 의견 0

경남 사천시 초양도가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4일 사천시에 따르면 ㈜애니멀킹덤은 18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초양섬 사천바다케이블카 아래 역사 옆 7790㎡ 터에 아쿠아리움을 지었다.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의 이 아쿠아리움은 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사천시의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졌다.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항공 사진. 사천시 제공

1층에는 해저터널 수조, 사천의 깊은 바다, 극지대 어류가, 2층에는 파충류관, 한국의 숲이, 3층에는 하마 수조와 수달 놀이터 영상터널이 있다.

수조 규모는 4000t급으로 제주, 전남 여수, 서울, 경기 고양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크다. 하마를 비롯해 수달과 물개, 상어, 악어 등 어류·파충류·포유류 400여 종이 있다.

특히 이곳에 있는 공룡 후예 슈빌(넓적부리 황새)은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희귀동물이다. 대형 조류 슈빌은 키 150㎝, 날개를 편 길이 260㎝ 정도다.

1000여 종의 다양한 희귀어종도 전시돼 있다. 이곳의 모든 전시 동물은 사업자 소유다.

아쿠아리움과 부대시설 소유권은 사천시가 갖고, 사업자는 20년 동안 관리·운영하며 기부채납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수입 보장 등 별도 사천시의 재정 지원은 없다.

사천시와 운영업체는 초양도를 종합 유원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홍민희 사천시장 권한대행은 최근 시정연설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5개 섬을 연결해 바다의 가치를 재해석한 '삼천포 무지갯빛 생태 탐방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아쿠아리움, 편백휴양림의 마케팅을 강화해 사천에 관광객이 넘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승민 애니멀킹덤 대표는 "아쿠아리움과 동물원에 이어 초양섬에 대관람차와 회전목마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사천에도 어린이대공원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시는 지난해 아쿠아리움 개장에 이어 각산에 편백숲 자연휴양림을 조성했다. 20㏊에 이르는 편백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는 숲 속 탐방로도 갖췄다.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각산(해발 408m)은 도심지와 연접한 산으로 수령 40~50년생 편백이 가득하다.

사천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자연휴양림은 인근에 있는 바다케이블카, 아쿠아리움과 더불어 사천이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체류형에 걸맞는 숙박시설 부족은 해 과제다. 각종 관광시설에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의 풍부한 먹거리가 있는데도 관광객들은 사천시 삼천포 일대에 머무르지 않고 남해나 통영으로 가서 숙박하는 실정이다.

사천시는 실안관광단지에 리조트형 호텔 건립사업도 추진 중이며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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