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지수 태생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별세…향년 76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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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1 11:32 | 최종 수정 2022.02.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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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6세.
LS그룹은 "구 회장이 오늘 오전 8시쯤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1946년생인 고인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재계 3대 그룹(삼성·LG·효성) 창업자가 나온 경남 진주시 지수 승내리(현 승산리)에서 태어나 경기고를 졸업, 고려대에 재학 중 미 프리스턴대로 유학했고 LS그룹이 분리 전에는 LG전자 대표를 역임했다.
고인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LS그룹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LS그룹 회장 때는 본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 인수합병(M&A)과 사업 다각화, 글로벌 성장 전략을 펼쳐 계열 분리 당시보다 매출은 4배, 이익 3배, 기업가치는 7배로 키웠다.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핵심부품, 해외자원 개발 등 친환경 사업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S그룹 초대 회장을 맡은 고인은 선대가 정한 LS그룹 '사촌형제 공동경영'의 원칙에 따라 2013년 사촌 동생인 구자열 전 회장에게 그룹 회장을 넘겨줬고, 2015년부터 LS니꼬동제련 회장직을 맡아왔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지순혜 여사와 장녀 구나윤 씨, 아들 구본웅 씨가 있다. 장남인 본웅씨는 LS그룹 경영에서 빠져 벤처 투자회사 포메이션8그룹 대표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