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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축산연구소, 찾아가는 한우 수정란 센터 운영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2.15 21:05 의견 0

경남도 축산연구소는 이동식 OPU(Ovum Pick-Up, 생체난자흡입술)에서 유래한 한우 동결수정란 생산 시스템을 구축, 올해부터 우량암소 보유 농가에 방문해 한우 동결수정란을 만들어 제공한다.

한우 축산 농가에서 인공 수정중인 모습. 경남도 제공

이 서비스는 우량암소 및 초우량암소 2두 이상을 보유한 농가에 신청 자격이 주어지며 축산연구소 한우연구담당 부서로 유선 신청할 수 있다. 개체 서류심사, 현장심사 및 질병검사를 통과한 개체에 대해 현장 OPU 채란이 시작되며 이로부터 2주 이내에 생산량의 70%의 한우 동결수정란을 공급받는다.

지금까지 OPU 수정란은 수정란 생산기관에서 공란우를 구입하거나 농가의 공란우를 임대해 생산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공란우 구입 및 수송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경남도 축산연구소는 외부 농가에 직접 방문해 난자를 채취하고 수정란을 배양할 수 있는 이동식 OPU 수정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우수한 개체를 보유한 농가의 참여를 확대시켜 우수 혈통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수정란 생산 효율을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또 축산연구소는 OPU 유래 우수한 한우 동결수정란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부터 총 350개 동결수정란을 지역 축협(함양산청, 남해, 거창)을 통해 농가에 공급했다. 특히 관내 함양산청 축협 생축장을 통한 동결수정란 실증시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가 주관하는 'OPU 수정란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에 참여해 도내 지역축협 생축장 2곳(합천, 거창)에 동결수정란을 공급할 예정이며, 추가 2곳(남해, 함양·산청)의 요청에 따라 도 자체 사업으로 생축장 보유 암소로부터 우수 한우 동결수정란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한우 동결수정란은 호르몬 처리 없이 자연발정우에 이식이 가능하고 보관이 쉬워 동결정액처럼 향후 농가 단위의 개량방법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남도 축산연구소는 동결수정란의 낮은 수태율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동결수정란의 생존율 및 수태율 향상 시험연구를 추진해 다양한 수정란 동결법을 구축했다. 또 관련 기관과의 기술교류에 적극 참여해 한우 수정란을 통한 한우 개량을 하고있다.

강광식 경남도 축산연구소장은 “경남의 우량암소 및 초우량암소의 보유두수가 전국 최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를 동결수정란 생산에 적극 활용해 경남도 축산연구소가 도내 한우 개량을 견인하고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종축개량협회 우량암소 정보제공 시스템(2022년 1월 기준)에 따르면 경남 우량암소 보유두수는 2728두로 전국의 22.1%이며, 1436호의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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