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북 영덕 산불 강풍에 이틀째 100ha 큰 피해···인근 200여가구 대피
산림청, 가장 높은 대응 3단계 발령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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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6 18:09 | 최종 수정 2022.02.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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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이 16일 새벽 2시18분쯤 되살아나 인근 주민들에 대한 대비령이 내려지는 등 확산되고 있다. 피해 규모는 오후 6시 현재 100ha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영덕군에 따르면 군은 이날 새벽 4시에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영덕읍 화천3리 15가구에 대피령을 내렸고, 오전 9시 30분께 화수1리 120가구, 화수2리 63가구에 대해서도 대피령을 발령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오전 8시25분쯤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이후 낮 12시 45분쯤 가장 높은 산불 대응인 3단계를 발령했다. 헬기 36대와 진화 인력 1200여명을 투입했다.
소방청도 16일 주변 시도의 소방력(소방 인력과 차량)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소방력 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2호(10%)·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이날 소방청의 동원력에 따라 대구, 울산, 강원, 경남 등 8개 시·도에서 펌프차 45대와 물탱크차 20대가 산불 진압에 동원됐다. 소방청장은 이날 오후 직접 현장에 내려가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아울러 송전선로 파손과 단전 발생 상황에 대비해 승강기 불시 운행 정지 등 불편 사항에 대해 미리 주민에게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영덕 산불과 관련해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경상북도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상황판단 영상회의를 주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