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지난 2019년부터 추진 중인 부강진주 3대 사업인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가 오는 3월 복합문화공원을 착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부지에 조성 중인 옛 진주역 사거리 광장과 소망의 거리는 다음달 완공된다.
옛 진주역 철도부지 내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사업도 올 상반기 총사업비와 규모가 결정되면 국제설계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며, 항공우주분야 공립전문과학관 건립 사업도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옛 진주역 사거리 광장, 54년 만에 준공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옛 진주역 사거리 광장 조성 사업은 1968년 진주시 제1호 교통광장으로 도시계획시설 결정 이후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옛 진주역 사거리의 선형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0월 첫 삽을 뜬 후 올해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54년 만이다.
옛 진주역 사거리 광장은 회전교차로, 주차장(47면) 등을 조성해 도심지 교통 불편과 주차난을 해소하고 시민 휴식공간을 포함한 보행자 편의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망경동 옛 기찻길 ‘소망의 거리’로 재탄생
소망의 거리 조성사업은 옛 망경지하차도∼지식산업센터 간 450m의 구도심을 통과하던 옛 기찻길 구간에 45억 원을 투입해 철도 부지를 매입하고 지난해 12월 거리 조성 공사를 마무미했다.
또 야간 보행자의 안전과 옛 철길 주변의 경관 개선을 위해 4억 5000만 원을 추가로 투입해 2월말 완료를 목표로 경관조명 공사를 하는 중이다.
소망의 거리는 기존 철도시설의 일부를 보존하고 철길을 부분 복원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추억하는 재생의 공간과 망경동을 남북으로 단절시켜온 옹벽 철거 후 소통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된다.
소망의 거리 전 구간에 쉼터, 벤치를 설치하고 다양한 수목, 초화류를 식재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하게 되며 학생들의 재능 기부로 마련된 그림을 전시해 누구나 찾고 즐기는 명소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시는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 비거테마공원, 남강수상레포츠센터로 연결되는 문화의 거리이자 추억과 소망의 거리로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옛 진주역사 리모델링 3월말 준공
진주시는 480억 원을 투입해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 1단계 사업으로 복합문화공원(백년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0년부터 350여억 원의 예산으로 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사유지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2월 ‘진주 백년 문화공원 조성’이라는 명칭으로 도시재생 인정사업 대상지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3년간 국·도비 60억 원을 받아 선행 사업으로 옛 진주역사 리모델링을 지난해 8월에 착공했다.
시는 옛 진주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하루 빨리 시민과 함께 하기 위하여 전시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를 병행하면서 올해 3월 준공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원 조성공사를 위해 멸종위기Ⅱ급 생물인 맹꽁이를 포획 및 임시이전을 끝내고 지난해 10월에는 문화재 표본조사, 올해 1월에는 시굴조사를 완료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복합문화공원이 완공되면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한 옛 진주역사와 차량정비고, 전차대 등의 철도시설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여가 활용 공간으로 제공된다. 또 멸종위기Ⅱ급 야생생물 맹꽁이 생태공원을 조성해 학습·교육의 공간도 마련된다.
시는 낙후된 원도심의 환경개선과 부족한 생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민이 문화·경제·재생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가는 진주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은 올 상반기 시작
진주시는 1984년에 개관한 국립진주박물관을 이전 건립하기 위해 2019년 6월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약하고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중앙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 총사업비와 사업 규모가 결정되면 국제설계공모를 시작으로 새로운 박물관의 청사진을 그려 나갈 계획이다.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 사업을 통해 복합문화공원과 연계한 문화·학습·교육·체험 공간을 조성해 구도심의 열악한 문화·예술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 항공우주 공립전문과학관, 2025년 준공
진주시는 지난해 8월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우수한 산업기반과 연계된 과학문화 공유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항공우주분야 공립전문과학관 건립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180억 원을 확보했다.
항공우주분야 공립전문과학관은 옛 진주역 부지 내 300억 원을 들여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과학관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과학문화 체험기회를 확대해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는 전문 학습·체험장이 될 전망이다.
진주시는 지역 축제와 연계한 과학축제의 장소로 누구나 찾아 즐기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