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특집-부울경 현안]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연결(2)
이재명, 진주~부산 급행철도 등 활용
윤석열, '광역 생활권' 큰 틀만 제시
심상정, 신공항 건설 강력 반대
안철수, 교통망 확충 계획 종합 고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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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9 10:38 | 최종 수정 2022.02.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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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경남 진주를 거쳐 거제까지 연결하는 대형 철도사업이다.
애초 김삼선(김천~삼천포) 계획에서 출발한 이 노선은 서부경남 주민의 오랜 숙원이면서도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될 때까지 꽤 경제성 논란까지 있었다. 김천~진주 간만 건설하려고 했으나 거제까지 구간을 늘렸다. 거제 조선단지의 경제성 때문이다. 어쨌던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역사 및 노선을 확정했다. 개통 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1년을 앞당긴 오는 2027년으로 잡았다.
남부내륙철도는 철도 교통의 오지라는 불명예를 가진 서부경남 지역의 숙원이면서 대형 국가사업이다. ‘서부경남KTX’라고 할 만큼 지역균형발전이란 의미도 담겨있다.
오랜의 지난 말을 가져와 덧붙이자면 박정희 대통령 때인 지난 1966년 11월 9일 진주~김천 간 철도를 놓기 위한 기공식도 가졌다. 반세기도 넘은 일이다. 박 대통령도 이 기공식에 참석했었다. 실제 진주 나동 쪽엔 기차 굴을 파다만 흔적이 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선 때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만큼 남부내륙철도는 서부경남으로서는 한이 맺힌 사업이기도 하다.
이번 대선에서도 남부내륙철도 노선 확장이 다시 도출됐다. 노선을 가덕도신공항까지 연장하느냐의 문제다. 경제성 상승 효과를 노린 포석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울산과 창원간은 몇몇 도시철도 사업이 시작됐거나 확정돼 있어 완벽한 반나절 생활권 돼있다.
거제~부산 간은 거가대로로 연결돼 있지만 남부내륙철도가 가거도를 연결하면 전체 경남권의 일일 생활 시간 단축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바다 교량과 해저 터널 선택 등의 현실적인 문제도 당연히 만만찮다.
이와는 별개로 경남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집에는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연결'을 어떻게 담았을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재명 후보는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지원 건을 '거제 5대 공약'에서 3번째에 올려놓았다. 세부 내용에서 '남부내륙철도의 가덕도신공항 연결 방안 적극 검토'를 기재해 놓았다.
거제 5대 공약 4번째에 '거제~통영고속도로(35호선) 건설 적극 검토'를 담아 남부내륙철도 연장 안에 힘을 실었다. 남부내륙철도와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복합 교통망을 구축해 진행 중인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 교통권 정책과 맞물린다는 전략이다.
남부내륙철도가 정차하는 진주역에서 출발하는 부산 구간에 준고속철도(KTX-이음) 혹은 GTX급 광역급행철도를 운행하는 안도 담았다.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 후보는 '경남 10대 공약' 6번째에 남부내륙철도 건설 건을 올려놓았다.
윤 후보는 '경남형 교통망 확충으로 광역생활권 기반 조성'이란 큰 틀을 제시했고 세부 방안에서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및 가덕도신공항까지 연장'을 제시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안 후보의 캠프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핵심은 교통 기반 확충으로 주요 거점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남부내륙철도와 가덕도신공항 연결은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부 방안으로는 경남도·부산시와 함께 가덕도신공항 연결 신교통체계 구축 계획을 포함해 관련 교통망 확충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련할 계획이다.
◆ 심상정 정의당 후보
심상정 후보는 그동안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강력 반대해 남부내륙철도의 가덕도신공항 연계 방안에 관한 입장은 없다.
심 후보는 지난해 9월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를 찾아 "가덕도신공항은 생태 파괴, 생업 파괴, 미래 파괴를 불러오는 사업이고, 급조된 계획은 이제라도 철회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당시 현장에서 한 발언을 자신의 공식 누리집 부산지역 공약란에 올려 놓았다.
◆ 김재연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주민생활 향상과 관광 활성화, 화물 물류와 국외 관광객 유치는 엄연히 다르게 고민돼야 한다"며 "거가대로를 통해 물류·인구 이동이 원활한데 대규모 공적 자금을 들이는 철도 연결은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거가대로 통행료를 인하하고 광역 교통 부담을 덜어 주는 일이 현안이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