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민간 어린이집 매입해 국공립으로 전환한다
오는 4월 6일까지 공모
100억 원 투입해 보육 기반 조성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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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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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민간 어린이집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하려는 민간 어린이집을 4월 6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도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위해 민간 어린이집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출생아 수의 급감으로 어린이집 폐원이 급증해 민간 어린이집과 상생하는 방식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다.
매입 대상은 단독부지와 건물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민간 어린이집으로, 공고일 전월부터 6개월간 정원 충족률이 60% 이상이고 어린이집 평가 A등급을 받아야 하는 등 신청 자격을 갖춰야 한다.
건물은 감정가로 매입하고 부지는 기부채납하는 조건이다. 대신 기존 운영자에게 부지 감정가에 상응하는 운영권을 최대 20년까지 보장한다.
선정은 국공립 어린이집 미설치 지역 또는 공공보육 이용률이 낮은 지역 등 보육 취약지역 내 민간 어린이집을 우선으로 한다. 국공립 전환 필요성과 운영 계획 등 심사 기준에 따라 현장심사와 보육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건복지부 추천으로 최종 확정된다.
매입 대상으로 선정되면 매입비와 새단장(리모델링) 비용 등을 포함해 최대 21억 원이 지원되고,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되면 보육교직원 인건비를 30~100% 지원받는 등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
접수는 시군 보육담당부서에서 하고 신청 절차와 자격, 선정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경남도 누리집 고시공고와 도와 시군의 보육담당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박현숙 경남도 가족지원과장은 “민간 어린이집 매입은 출생아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축하지 않고 공공보육을 확충하는 민간과의 상생 방안”이라면서 “보육 취약지역 내 어린이집을 우선 매입해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심보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