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은 5일 그동안 주변에서 꾸준히 거론되던 경남도지사 출마설과 관련 "출마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대출 의원. 박 의원실 제공

■ 다음은 불출마 선언 전문이다.

<지금은 정권교체의 전공(戰功)을 다툴 때가 아닙니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로부터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 권유가 있었습니다.

경남도민을 비롯해 당 안팎으로 많은 분들께서 격려와 성원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수 없이 많은 고민을 하고 또 했습니다.

경남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 ‘위대한 경남 부활’을 생각했습니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경남의 부흥기는 눈부셨습니다. 경남은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우리나라의 수출을 주도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의‘중심’이었습니다.

2008년 경남의 1인당 개인소득은 1228만원으로 전국 3위였습니다. 경기도(1223만9천원)보다 앞섰습니다. 지역 총소득 역시 60조2천억원으로 전국 3위였습니다(통계청 시도별 지역소득 주요 지표 조사 결과).

지금 경남의 주소는 어떻습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각종 지표들은 뒤로 갑니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릅니다.

경남은 2020년 1인당 개인소득 1956만원으로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통계청 2020년 지역소득).

2020년 출산율 0.95명으로 통계작성 이후 처음 0명대로 진입했습니다.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청년 인재들의 유출도 심각합니다. 2001년 85만 명 가까이 되던 청년인구가 2020년 58만 명으로 급락했습니다.

경남이 위기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 성장을 했던 경남입니다. 그런 경남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성장동력을 잃었습니다. 성장의 중추에서 내려와 낙후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위대한 경남 부활’이 필요한 때입니다.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제2의 경남 전성시대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정권교체의 마지막 퍼즐, 거대야당 극복입니다.

대선 전 하방을 이야기했습니다.

자리다툼보다 현장에서의 ‘한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호소했습니다.

3월 9일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렸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모두의 노력과 헌신으로 얻어낸 값진 결과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어야 합니다.

국회는 입법으로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뒷받침해야 합니다.

전대미문의 ‘거대 야당’ 시대입니다. ‘정권교체 허니문’은 없습니다.

국회가 비상입니다.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단순한 여소야대를 넘어 ‘거야’를 상대해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소수여당 국회의원 한명 한명이 대단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각별한 원내 결집이 필요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저부터 상방하겠습니다.

소수여당에는 ‘냉정한 판단력’ ‘정확한 사고력’ ‘정교한 전술력’이 필수입니다.

3선 중진의원의 역할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제는 상방해야 할 때입니다.

□ 위대한 경남의 부활을 위해 먼저 제 자신부터 던지겠습니다.

제 꿈은 경남도지사가 아니라 위대한 경남의 부활입니다. 경남도지사 자리 욕심이 아닙니다. 위대한 경남의 부활을 위해서는 먼저 윤석열 정부가 반석 위에 서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살아야 합니다. 저는 국회에서 그 누구보다 간절한 꿈을 위해 앞장서고자 합니다.

거대한 전장의 먹구름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향해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 전장에서 무너지면 위대한 경남 부활의 꿈도 깨집니다. 거대야당과의 새로운 전장에서 이겨야 정권교체도 완성되고 경남 부활의 시대도 열립니다.

그동안 넘치는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던 모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경남 발전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통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밀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회의원 박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