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비염 일으키는 꽃가루 많이 나오는 나무는?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봄철 꽃가루 발생특성 조사결과 발표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4.12 20:43 | 최종 수정 2022.04.13 12:19
의견
0
봄철이면 비염 원인으로 괴롭히는 꽃가루는 소나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수종 가운데 무려 75%나 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5~2021년 7년 간 부산 도심공원의 대기 중의 꽃가루 발생 특성을 조사한 결과, 꽃가루 농도는 4월 중순~5월 초순 가장 높았고, 하루 중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장 심했다고 발표했다.
꽃가루 발생의 주요 수종은 소나무과가 약 7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참나무과(7%), 자작나무과(2%), 삼나무과(1%) 순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발병 ‘위험’~‘매우위험’ 지수 발생일은 평균적으로 10일이었으며 수종은 참나무과(5일), 소나무과(4일), 자작나무과(1일) 순으로 나타났다.
또 알레르기 발병 ‘위험’ 지수 이상이 발생되는 시기는 4월 하순(4월 20일~5월 1일)에 집중돼 이 시기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심 공원별 봄철 꽃가루 농도는 부산시민공원(2015~2020년, 평균 1만9314 grains/㎥)이 부산민주공원(2021년, 5993 grains/㎥)보다 약 3배 더 높게 조사됐는데 이는 시민공원의 수목 분포가 민주공원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꽃가루 농도 조사 지점은 시민들이 많이 찾는 부산 어린이대공원(숲체험학습센터 옥상)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시료 채취를 시작해 봄철 꽃가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후 부산지역 도심공원 꽃가루 농도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시민들에게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병선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매년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꽃가루 농도가 높은 만큼 알레르기에 민감한 시민들은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 중 꽃가루 조사 결과를 시기와 지역별로 정리해 연구원 누리집(http://heis.busan.go.kr) '생활환경'란에 게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 등 환경보건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