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황대헌, 60세까지 치킨 연금 예약… BBQ “1일 1닭 쿠폰”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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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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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경기 성남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선수가 60세까지 치킨을 먹을 수 있는 ‘치킨 연금’ 증서를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인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지난 2월 베이징올림픽 때 ‘치킨 평생 무료제공’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제너시스 BBQ 치킨연금 행복전달식이 열렸다. 최민정과 황대헌을 포함한 메달리스트 19명은 이 자리에 참석해 연금 증서를 받았다.
두 선수는 만 60세까지 매일 ‘1인 1닭’을 할 수 있는 하루 3만원 상당의 ‘딹 멤버십 포인트’를 받는다. BBQ는 매월 또는 매 분기 초 포인트를 지급한다. 두 선수는 BBQ 자사 앱을 통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두 선수가 받을 포인트는 현재 기준으로 약 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치킨 판매가와 물가상승률, 배달비를 고려해 3만원을 책정했고 치킨 판매가격 인상 시 금액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메달을 딴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이유빈(연세대)‧김아랑(경기 고양시청)‧서휘민(고려대)과 남자대표팀 곽윤기(고양시청)‧이준서(한국체대)‧박장혁(스포츠토토)‧김동욱(스포츠토토),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정재원(경기 의정부시청) 선수는 주 2회씩 총 20년간 치킨 연금 혜택을 받는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멤버로 참가한 박지윤 선수도 혜택을 받는다.
또 동메달리스트인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IHQ)‧김민석(성남시청)은 주 2회씩 총 10년간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빙상종목이 아닌 동계올림픽 5개 종목 협회에서 1명씩 추천한 선수 5명에게도 주 2회씩 1년간 치킨 쿠폰을 준다.
한편 ‘치킨 연금’은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이 “평생 치킨을 먹고싶다”고 하자 윤홍근 회장이 이를 수락해 생겨난 말이다.
황대헌은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돌아가서 제일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치킨 먹고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제가 BBQ 치킨을 엄청 좋아한다”고 답해 화제를 모았다.
윤 회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황대헌 선수가 평소 BBQ 치킨을 워낙 좋아해 ‘이번 금메달 획득 전에도 어떤 지원을 해주면 사기가 오를 것 같냐’고 물었을 때 ‘BBQ 치킨을 평생 지원해주시면 힘이 날 거 같다’고 얘기했다. 농담으로 금메달을 따면 평생 지원 약속하겠다고 말했더니 정말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며 약속을 지키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최민정도 여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윤 회장에게 “나도 (평생) 치킨을 먹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윤 회장은 “응원하는 국민들이 꿈과 희망을 갖도록,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다면 (평생 치킨 지급을)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