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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청년예술인의 예술 활동 본격 지원 나서

청년예술인에 월?120만~140만 원 활동비 지원
신진예술인에 창작활동비?250만 원 지원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5.09 20:05 | 최종 수정 2022.05.09 20:10 의견 0

경남도는 청년예술인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청년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 및 ‘청년예술인 발굴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술 활동을 시작했으나 경험과 기반이 부족해 예술활동 증명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문화예술계에 진입하지 못하거나 예술활동 증명을 했지만 불안정한 고용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예술인을 대상으로 한다.

청년예술인의 예술활동 모습들. 경남도 제공

◆ 청년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

청년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은 조직 문화 개선, 직원 예술동호회 교육, 기업의 홍보마케팅 등 문화예술 활동을 필요로 하는 기관과 청년예술인이 팀을 만들어 기관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청년예술인은 다양한 활동을 통한 새로운 예술직무영역을 경험하게 해주는 사업이다.

올해는 ‘창원 성호생활문화센터’와 ‘밀양 문화도시센터’가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창원 성호생활문화센터는 주민 주도의 마을 축제에 예술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일상회복을 돕기 위한 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밀양 문화도시센터는 밀양 청년거리에서 활동하는 청년들과 청년예술인들이 청년창업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재탄생 시킬 계획으로 청년들의 협업 결과가 기대된다.

경남도는 두 기관에 파견할 예술인을 오는 11일까지 모집한다. 청년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에 선정된 예술인에게는 6개월의 활동기간에 월 120만~140만 원을 지원한다.

청년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은 지난 2019년 첫 시행 이후 참여기관과 청년예술인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지난해 대표적인 청년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은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과 파견 예술인들이 함께 만든 '빈집 프로젝트'와 '문화재 야행'을 들 수 있다.

'빈집 프로젝트'는 2019년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밀양 강변의 빈집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미리미동국 내 잔여 공간에 진장상회와 누에책방을 만들었다. 파견 예술인들이 아이디어를 냈을 뿐만 아니라 리모델링에도 직접 참여해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리미동국’은 밀양시 일대에 위치했던 삼한시대 소국에서 명칭을 따온 것으로 밀양시의 옛 지명이다.

'문화재 야행'은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에서 파견 예술인들에게 행사 기획을 요청해 밀양의 문화재를 적극 활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냈다. 특히 밀양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밀양 시민들의 문화 향유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뿐 아니라 '빈집 프로젝트'와 '문화재 야행' 기획에 각각 참여했던 예술인들이 협업해 장애인 대상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미리미동국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제안서'를 작성해 밀양의 문화예술 공간들이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 청년예술인 발굴 지원 사업

지난해부터 시작한 청년예술인 발굴 지원사업은 예술활동 증명이 없는 청년예술인에게 역량 교육, 우수사례 견학, 개별 실습비 등을 지원해 문화예술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남도에 거주하고 예술활동 증명이 없는 만 19~34세 이하의 문화예술 분야 전공자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심사에서 선정된 24명의 청년예술인에게 1인 250만 원 이내의 창작활동비를 지원한다.

지원 신청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을 통해 오는 12일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누리집(www.gca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청년예술인 발굴 지원 사업을 통해 무용, 문학, 영화, 음악, 미술 등 5개 분야에서 활동 하는 청년예술인 24명에게 1인당 250만 원을 지원했고 개인별 공개발표회도 가졌다.

이 중 참여 예술인(이재경)이 연출한 영화 ‘청소부, 수민’은 2021년 광주여성영화제에 출품됐다.

이 작품은 청소부인 20대 후반 여성 수민이 같은 건물의 회사로 이직한 대학 동기와 함께 겪는 일들을 그린 12분짜리 단편 극영화다. 직업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의미를 전달하는 영화로 내용 구성이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성재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청년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과 발굴 지원사업은 지역 청년예술인들만을 위한 사업으로, 청년예술인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예술인 활동 지원에 경남도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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