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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출범] 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재건”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5.10 11:50 | 최종 수정 2022.05.10 13:23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역사적 자리에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KBS 중계 화면 캡처

취임사를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KBS 중계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선서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KBS 중계방송 갭처

윤 대통령은 이어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위기,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 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또는 몇몇 나라만 참여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원인으로 '반(反)지성주의'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우리가 처해있는 문제의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자유’”라며 “자유의 가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재발견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자유는 보편적 가치이고,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되어야 한다”며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키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 자유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 시민으로서 연대하여 도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룹에 들어 있는 대한민국이 자유·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지지·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시민 모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데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도 대한민국에 더욱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국내와 국제 문제를 분리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0시에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군통수권을 이양 받고 집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50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나와 대통령으로서의 첫 출근길에 나섰다.

곧바로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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