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저감 캠페인 진행
우포늪 일대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피해 예방을 위한 저감 테이프 부착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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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4 10:04 | 최종 수정 2022.05.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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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은 생물다양성 및 철새의 날을 기념해 지난 18일 '습지사랑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저감 캠페인’을 했다.
습지사랑 상생협의체에 참여한 기관으로는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 국립생태원 습지센터, 우포생태교육원, 창녕군청이며, 국내 최대 내륙습지인 창녕 우포늪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구성됐다.
이번 캠페인은 올해 생물다양성의 날 주제인 '모든 생명이 함께하는 미래, 우리가 만들어요!'에 맞춰 상생협의체 임직원이 모여 야생조류가 버스정류장 유리벽 등 유리창에 충돌하지 않도록 유리창 충돌저감 테이프를 공동으로 붙이는 행사로 진행됐다.
지난 2017년 국립생태원 연구에 따르면, 유리창 충돌로 인해 국내에서 연간 800만 마리의 조류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포늪 일대의 버스정류장에서도 유리창 충돌로 부상·폐사하는 조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생협의체에서는 우포늪 일원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하는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의 심각성을 인식해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저감 테이프를 부착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조류 충돌 저감 테이프는 조류가 지나갈 수 없는 곳으로 인식하는 ‘5×10규칙’을 적용하고, 조류가 사람과 달리 자외선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자외선 반사 테이프로 제작된 것이다.
본 캠페인으로 창녕군 우포늪 일원 버스정류장 6개소에 대해 충돌 저감 테이프를 부착했으며, 이로 야생조류의 충돌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점석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캠페인으로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피해를 줄이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습지사랑 상생협의체에서 다양한 생물종 보호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