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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민간참여형 청년주택 '거북이집 4호' 문 열어

13일, 창원에 도내 네 번째 ‘거북이집’ 개소
공공-민간 협업, 청년 지역정착 위해 도심지에 조성
기본집기 구비, 시세 50% 이하 임대료로 최대 6년 거주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6.14 11:05 의견 0

경남도는 13일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에 민간참여형 청년주택 ‘거북이집 4호’ 개소식을 가졌다.

경남도는 13일 창원시에 청년주택 '거북이집 4호' 개소식을 열었다. 경남도 제공

민간참여형 청년주택인 ‘거북이집’은 공공과 민간이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협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민간 노후주택을 새단장(리모델링)해 생활에 필요한 기본집기 등을 구비한 후 청년들에게 6년 동안 주변 시세의 반값에 임대하는 청년주택이다.

민간참여형 청년주택 창원시 거북이집 전경. 경남도 제공

‘거북이집 4호’는 총 6호실로 원룸형 5호실과 투룸형 1호실로 구성돼 있다. 공유(셰어)형 구조인 거북이집 1~3호와 달리 독립된 주거공간으로 꾸며졌다.

취업 준비, 직주근접 등을 위해 이사가 잦은 청년의 주거 특성을 고려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책상, 옷장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세탁물을 건조할 공간이 부족한 원룸형 주택특성을 보완하기 위한 공유건조기도 갖추고 있다.

민간참여형 청년주택 창원시 거북이집 전경. 경남도 제공

주택 내·외부에 무인택배함, CCTV, 현관문 디지털도어락 등을 설치하고 취미활동이나 청년들 간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동체(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해 입주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였다.

주거비용은 보증금 100만 원과 가구별 면적에 따라 월 임대료 9만~18만 원으로 주변 시세의 50% 이하 수준이며, 최대 6년(기본 2년, 2회 연장 가능)까지 거주할 수 있다.

'거북이집 4호'에는 여성인 청년 6명이 입주한다. 현재까지 4명이 입주를 완료했으며, 이달 중 2명이 더 입주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5월 창원특례시, 경남개발공사, ㈜삼정기업과 협약을 맺고 청년 주거복지 확대를 위해 ㈜삼정기업의 기부금 1억 원과 도와 시 예산 각 5천만 원 등 총 2억 원을 들여 청년주택을 만들기로 하고, 대상 주택 공모, 설계용역 및 공사 시행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해왔다.

특히 주택 설계·공사 등 추진 전 과정에 걸쳐 신대곤·하동열 경남도 공공건축가를 주축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고 지역청년협의회 등 청년의 사업 참여로 실수요자인 청년 의견을 사업에 반영했다.

경남도는 이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내 청년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사업비 기부 등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은 정병창 ㈜삼정기업 사장과 사업수행기관인 경남개발공사, 창원특례시 소속 직원에게 각각 감사패와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후 개소식 참석자들은 거북이집 현판을 제막한 후 주택 내부를 직접 살펴보고, 마지막 공식행사로 청년주택 1층에 위치한 커뮤니티(공동체) 공간인 ‘거북이방’에서 입주청년들과 자연스럽게 마주 앉아 청년 주거복지 증진, 청년 주거문제 등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종목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기념사에서 “앞으로도 저렴하고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청년주택을 지속 확충하는 등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주거지원 정책들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청년 대표로 입주 소감을 밝힌 입주자 A 씨는 “주거비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저렴한 가격의 월세와 깨끗한 공간의 청년주택에 입주해서 큰 도움이 되었다”며 “더 많은 청년들이 안심하고 거주하면서 학업·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청년주택을 더 많이 지어줬으면 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거북이집은 이번에 문을 연 4호를 포함해 창원, 김해, 고성에 4곳 29호실을 만들었다. 오는 8월 사천에 5호의 문을 열 예정이고, 거제·진주에 6~7호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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