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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친환경농업 왕우렁이 관리 잘 하세요"

외래종 왕우렁이 왕성한 번식력, 생태계 교란 등 철저 관리 필요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6.16 13:56 의견 0

경남 함양군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 벼 재배농가에서 논의 잡초 방제용으로 주로 이용하는 왕우렁의 살포와 관련해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왕우렁이 농법은 지난 1992년 벼 제초용으로 활용되기 시작됐다. 사용이 간편하고 비용 부담이 적으며, 잡초 제거 효과가 뛰어나 친환경농업 벼 농사에 집중 사용하고 있다.

이앙 후 5일 또는 모 심기 전 써레질 기점으로 7일 이내에 넣는다. 10a당 왕우렁이 6kg을 살포해 잡초를 제거한다.

한 농부가 왕우렁이를 모내기가 끝난 논에 넣고 있다. 함양군 제공

하지만 외래종인 왕우렁이는 왕성한 번식력과 토착종과의 경쟁, 생태계 교란 등으로 지난 2019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따라서 친환경 벼 재배 농업인 등의 왕우렁이 활용 시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단계별로 관리요령은 ▲모내기 전·후 용수로와 배수로에 차단망 또는 울타리 설치, 논둑 높이기 ▲벼 수확 전 배수로 부근 물길 조성 및 먹이주기로 왕우렁이 유인 및 수거 ▲벼 수확 후 왕우렁이가 월동하지 못하도록 논 말리기, 깊이갈이 실시 ▲월동 우려가 높은 용수로 등의 물을 빼고 깊은 물속 왕우렁이 적극 수거 등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친환경 벼 재배에서 왕우렁이는 우수한 잡초 방제 효과가 있지만 외래종인 왕우렁이가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위험성도 크므로 관리지침에 의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왕우렁이 투입 후 논 물떼기 시점 및 장마철 등을 감안해 7월 중순 농경지 및 농수로 왕우렁이 집중수거를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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