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지난 16~19일 집중호우로 도로, 하천, 산림, 공원녹지 등 공공시설 137곳, 주택 피해 50채, 농경지 침수 306.4ha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는 전역에 걸쳐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응급복구 및 피해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진주시 명석면 외율리 하천변 도로가 집중호우로 붕괴돼 있다.

▶주말 반납한 공무원들 …현장서 복구 활동

진주시 직원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모든 부서가 참여했다.

진주시 직원 150여 명은 주말인 26~27일 수곡면, 명석면 등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복구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토사 제거, 쓰레기 수거, 침수 가재도구 정리 등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며 일손이 부족한 피해 주민들을 도왔다.

진주시 관계자는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고 주민들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시 직원들이 침수됐던 사봉면 대형 창고 건물에서 자재 등을 밖으로 옮기고 있다.


▶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및 주민 대피

진주시는 호우 예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관련 부서와 읍면동사무소가 협조해 사전 예찰에 나섰다.

빗물받이 6만 9000개를 점검하고 하수관로 5.5km를 준설했다. 또 259개 도로·하천을 사전통제 하고 26회에 걸친 주민 대피 권고 및 명령을 내렸다.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상황 판단 회의에 따라 하천 범람과 산사태 우려로 총 693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시는 이들에게 도시락, 모포 등 1024명분의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36명에게 임시 거처 숙박시설을 제공했다.

기상특보 상황에 따라 재난문자 발송, 배수펌프장 가동, 예·경보 시설을 통한 경보방송도 동시에 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성, 명석, 수곡 등 주요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진주시 직원들이 명석면 시설하우스에 쌓아둬 침수 피해를 입은 시설 작물 박스를 밖으로 옮기고 있다.

▶ 장비·인력 투입, 응급복구 및 지원

지난 24일 기준 진주시의 응급복구율은 88.4%를 보이고 있다. 도로 95%, 하천 77%, 산림 93.8%, 기타 시설 81%까지 복구됐다.

집중호우로 침수된 도로는 긴급 복구작업을 했고, 토사 유입으로 통행이 불편한 구간은 살수차를 동원해 퇴적토를 제거해 통행을 재개했다. 피해 도로는 추가 조사를 하고 있고 파손된 도로는 임미 및 항구 복구로 구분했다.

수해 폐기물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폐기물처리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현재 350여t의 폐기물을 처리했다.

수해 폐기물은 여러 종류의 폐기물이 혼합돼 방치될 경우 복구작업을 지연시킬 뿐 아니라 부패로 인한 침출수, 악취 등으로 환경 오염을 유발하여 전염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침수 지역 감염병 예방을 위해 긴급 방역소독을 했다.

방역소독반은 보건소 15명, 읍면동별로 53명이 배치돼 있으며 침수 지역, 녹지대, 하천변 등에 연무 및 분무 소독을 하고 있다.

풍수해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인 위생관리에 주의해줄 것을 홍보했다.

응급복구를 위해 투입된 장비는 굴착기 322대, 덤프트럭 등 194대다.

인력은 자원봉사자 364명, 공군교육사령부 94명, 육군 8962부대 30명, LH 75명 등 560여 명에 달한다. 침수 주택에 오염된 집기를 청소하고 비닐하우스 농작물 정리 등 피해 지역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는 복구 작업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수칙 준수와 생수 1만 개, 팔토시 3000개 등 냉방용품도 지원했다.

또 추가 강우에 대비해 대곡면과 하대동 등 침수 피해 지역에 차수판, 순간 흡수 마대, 순간 흡수 마대 보관함 등 수방 자재를 긴급 보급했다.

진주시 직원들이 미천면에서 침수된 가재도구들을 옮기고 있다. 이상 진주시

▶ 시설물 긴급 안전점검

진주시는 이번 호우를 계기로 공공시설물(교량, 터널, 옹벽 등) 430개, 민간 건축물 1개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을 했다.

재난 방재시설(우량계, 음성통보시스템, 펌프장 등) 57곳에도 긴급점검을 했으며, 임시주거시설 및 산사태 대피시설 등 181곳의 대피시설도 전수 점검 후 재지정할 계획이다.

▶ 피해조사 철저 및 복구 재원 신속 집행

진주시는 신속한 피해 복구 및 지원을 위해 공공 및 사유 시설 피해를 조사해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NDMS)에 입력 중이다.

피해 복구를 위한 재정 집행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응급복구비(재난안전특별교부세)는 5억 원, 응급복구 장비대 2억 6000만 원을 선집행 중이고 필요시 예비비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로 많은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행정·군부대·자원봉사자가 합심해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 복구를 위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