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가 계절별 꽃 순례를 합니다. 전체 꽃 정취보다 꽃 자체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 야생화로 불리는 들꽃 등을 두루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6월 초여름 날씨 속에 진홍색 꽃양귀비가 절정으로 피었습니다.

꽃을 바라다 보노라면, 왜 양귀비가 아름다운 꽃의 대명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에 홀려 정신을 못 차린다는 '고혹'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꽃입니다.

아름다움에 요즘엔 곳곳에 심어져 있어 어렵지 않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흐드러지게 핀 곳도, 져가는 곳도 있습니다. 심은 곳에 따라 꽃 피는 시기가 제법 차이가 나더구요.

공원과 아파트 단지 화단 몇 곳을 며칠 간 돌며서 꽃양귀비 자태를 담았습니다. 특별히 '속보기'를 시도해봤습니다. 꽃양귀비의 깊은 속 아름다움을 감상해보시지요.

꽃양귀비는 마약 재료인 양귀비와 다른 관상용입니다.

아파트 단지 화단에 활짝 핀 꽃양귀비. 주위에 달맞이꽃과 접시꽃도 피어 말 그대로 꽃밭이다.

꽃양귀비가 흐드러지게 핀 모습. 그늘진 곳에서 찍어 꽃 색상이 달리 보인다.

진홍색과 연홍색의 꽃양귀비꽃. 노란 달맞이꽃이 배색이 돼 아름다움이 더 돋보인다.

꽃잎 속의 자태. 진한 회색 꽃술이 심오함을 준다.

꽃과 꽃술 모습. 꽃잎 속은 말 그대로 작은 신비로운 세계다. 주위엔 먼저 핀 꽃이 지고 씨앗이 달렸다.

앞의 화단과 달리 또 다른 공원에서 꽃문을 열고 있는 꽃양귀비 모습

꽃잎이 열리고 있는 모습. 꽃 속 신비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

다른 곳에 활짝 핀 꽃양귀비 속이 새카맣다.

꽃양귀비 두개가 쌍나팔을 불고 있는 듯하다. 연본홍 꽃도 대비되며 색다른 풍취 준다. 이상 정기홍 기자

양귀비꽃은 중국의 절색 미인이라던 양귀비와 비견됩니다. 중국의 현종 며느리이자 후궁이었던 양귀비(楊貴妃·719~756년)는 서시-왕소군-초선과 함께 중국의 4대 미인으로 불립니다.

아름다움이 치명적인 꽃이라, 꽃이 지기 전에 찾아 넋이 빠질 정도로 구경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