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앞과 한 사무실 앞에 불륜 사실을 폭로하는 내용의 현수막 두개가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에 걸린 불륜 폭로 현수막을 촬영한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울 강남에 내걸린 불륜 폭로 내용을 담고 있는 현수막. 스레드
신축 아파트 단지 앞에 내걸린 현수막에는 '애 둘 유부남 꼬셔서 두 집 살림 차린 ○○○동 ○○○호. 남의 가정 파탄 낸 술집 상간녀 ○○○ 꽃뱀 조심!'이라고 적혀 있다. 동·호수와 이름 끝자는 ‘별(*)’ 모양으로 처리돼 있다.
또 다른 건물 앞에 걸린 현수막에는 '애 둘 유부남이 총각 행세, 상간녀와 3년 동안 두 집 살림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적반하장에 반성도 없는 파렴치한'이라고 적혀 있다. 현수막 속의 남성 직장명과 이름은 모자이크 처리돼 있었다.
하지마 두 현수막에는 남성과 여성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까지 들어가 있다.
이 같은 현수막을 거는 행위는 형법상 명예훼손죄에 해당할 수 있다.
지난달 울산에서 지인에게 돈을 빌려준 뒤 받지 못한 60대 여성이 지인의 옷가게 앞에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또 2022년 남편과 불륜녀의 대화 내용을 자신의 SNS에 올린 아내도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다만 이 현수막을 내건 여성은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복수를 하기 위해 내 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