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카카오, 2위 네이버에 이은 기업들은···인크루트,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 결과
카카오 3년 연속 1위, 본인 성장과 자기계발 가능성
2위 네이버는 신사업 실적 호조, 서비스 활용 만족도
코로나 엔데믹 기대감에 대한항공 7위 재진입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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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13:59 | 최종 수정 2022.06.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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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 2020년부터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3년 연속 최상위를 이었다.
HR(Human Resource) 테크 기업인 인크루트는 5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전국 대학생 1080명을 대상으로 ‘2022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설문조사했다. 올해 조사대상은 국내증시(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130개사(2022년 5월 기준)이다.
조사 결과, 1위는 카카오(12.7%)로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 최상위를 지켰다. 카카오를 뽑은 응답자들은 본인의 성장과 자기계발 가능성(3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국내 IT 기술을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의 일원으로 일할 수 있는 점과 카카오 출신이 이직 시장에서 경쟁력 있음을 확인, 본인 이직 시에도 유리할 수 있음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전공 계열별 조사에서 카카오는 인문·사회·상경 계열 1위(15.6%)를 기록하며 문과생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IT기업임이 입증됐다.
2위는 네이버(9.4%)로 지난해 5위에서 올해 2위로 3계단 상승했다.
네이버를 꼽은 응답자들은 기업의 사업 가치, 미래 성장가능성 유망(33.3%)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네이버의 4대 신사업(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이 실적 호조를 이루는 점, 그리고 네이버의 신사업이 Z세대를 비롯해 대중에게 주목받고 있는 점 또한 선택 요인으로 분석됐다.
2년 연속 2위를 지켰던 삼성전자(7.1%)는 올해 조사에서 한 단계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뽑은 응답자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54.5%)를 꼽았다. 전공계열별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공학·전자계열 1위(13.6%)를 기록, 공학도가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6위였던 SK하이닉스는 올해 4.1%로 4위에 랭크됐다. SK하이닉스를 선택한 이유에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56.8%)가 가장 많았다. 아모레퍼시픽(3.8%)은 작년 8위에서 올해 5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을 꼽은 이유로는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39.0%)가 가장 많았다.
올해 조사를 통해 톱10에 재진입한 기업이 있다.
대한항공은 2019~2020년 동일 조사에서 4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가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 여파로 톱10 기업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7위(3.0%)로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화물운송사업 호황과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 분위기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지난해 조사 대비 순위가 떨어진 기업도 있다.
CJ제일제당(3.5%)은 지난해 기준 4위에서 올해 6위로 두 계단 떨어졌고 현대자동차(2.9%)는 작년 대비 한 단계 떨어진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위였던 LG화학(2.6%)은 올해 SK이노베이션(2.6%)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위권 밖이었다가 올해 다시 복귀했다.
인크루트는 조사 참여자의 전공에 따라 선호기업이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해 전공계열별 선호기업도 추가 조사했다.
그 결과, 인문·사회·상경계열은 ▲1위 카카오(15.6%) ▲2위 네이버(11.5%) ▲3위 삼성전자(5.6%) ▲공동 4위 대한항공(4.1%)·아모레퍼시픽(4.1%) ▲6위 CJ제일제당(3.2%) ▲7위 현대자동차(2.8%) ▲공동 8위 SK하이닉스(2.4%)·SK이노베이션(2.4%) ▲10위 LG전자(2.2%)로 나타났다.
공학·전자계열은 ▲1위 삼성전자(13.6%) ▲2위 카카오(8.8%) ▲3위 SK하이닉스(7.5%) ▲4위 네이버(7.1%) ▲5위 현대자동차(5.4%) ▲6위 SK이노베이션(4.1%) ▲7위 LG화학(3.7%) ▲8위 현대건설(3.1%) ▲공동 9위 삼성바이오로직스(2.0%)·대한항공(2.0%) 순이었다.
자연·의약·생활과학계열은 ▲1위 셀트리온(8.2%) ▲2위 아모레퍼시픽(7.6%) ▲3위 CJ제일제당(6.4%) ▲공동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5.8%)·LG화학(5.8%) ▲공동 6위 삼성전자(5.3%)·SK하이닉스(5.3%) ▲공동 8위 한미약품(3.5%)·신세계(3.5%) ▲10위 SK바이오사이언스(2.9%)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Z세대 대학생들은 급여와 복리후생 외에 본인의 커리어 성장에 도움되고 성장 모멘텀이 뚜렷한 기업에 관심을 보였다. 대학생들의 수준 높은 기업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코로나로 침체됐던 항공과 대외무역기업이 10위권 재진입하거나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결과도 보였다. 이는 코로나 엔데믹에 대한 대학생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라고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