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김태호 강사, 승달국악대제전 대통령상 수상
이매방류 승무(임이조 사사)로 출전해?최고 영예 안아
“춤을 즐기고 춤을 이해하고 춤을 전승해 나가겠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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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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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GNU) 인문대학 민속무용학과 김태호(39) 강사가 지난 26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제20회 무안 승달국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승달국악대제전은 대한민국의 국악명가 강윤학가(家)의 명인·명창인 강용안·강태홍·강남중 선생들의 정신을 기리고, 전국의 국악 신인들을 발굴·육성해 권위 있는 신진국악인의 등용문으로 정착시키는 등의 목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무안군, 사)승달우리소리고법보존회가 주최하고 사)승달우리소리고법보존회가 주관하며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농림수산식품부, 전남도, 전남교육청, 무안신문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김태호 강사는 이 대회에 명인부에 이매방류 승무로 출전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통령상은 종합대상으로 시상금은 상금 1500만 원이고 800만 원 상당의 부상을 받는다.
김태호 강사는 한양대 생활무용예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경상국립대 민속무용학과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경상국립대 민속무용학과 강사로 있으면서 연지골예술원 대표, 고성군청 문화예술교육사를 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일무), 진주검무, 가산오광대 이수자다.
김 강사는 “2013년 작고하신 스승 임이조 선생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선생님으로 인해 진정한 춤의 세계에 눈을 떴고 지금까지 무용가로 살아갈 힘이 됐다”면서 “춤을 즐기고 춤을 이해하고 춤을 전승해 나가는 데 많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의 부재가 많이 힘들었지만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온전히 잘 지켜냈다는 것에 오늘의 이 상이 주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일주일 전에 아버지께서 지병으로 작고하셨다. 대회 참가를 많이 고민했는데 아버지 생전에 대통령상 받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하셨고 이번 대회도 기다리셨던 터라 힘을 얻어 참여했다”며 “응원해주신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마지막으로 경상국립대 민속무용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하고 제 인생의 절대적인 두 분을 만났다"면서 “아끼는 제자로, 때론 엄한 부모님처럼 이끌어 주신 강인숙·임수정 교수님으로 인해 지금까지 춤을 놓지 않을 수 있었고, 무용가로서 학문적·실기적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데 정말 큰 힘이 되었다. 그 은혜 잊지 않고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