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과 경남도교육청이 미래교육테마파크 매개로 상생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 5월 개관하는 미래교육테마파크를 발판 삼아 의령군은 '경제'를 도교육청은 '인재'라는 '이상동몽'에 나선다는 포부이다.
군과 도교육청은 29일 11시 의령군청 2층 회의실에서 미래교육테마파크 활성화와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래교육테마파크 지역체험프로그램 연계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의령군이 핵심 사업으로 구상 중인 4개 분야, 25개 세부 추진과제의 점검이 이뤄졌다. 군과 도교육청은 1시간 넘는 난상토론도 벌여 전국 최초의 미래교육기관인 미래교육테마파크의 성공적 개관을 위한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올해 말 완공, 내년 5월 개관을 준비 중인 미래교육테마파크는 ‘미래교육, 미래학교, 미래교실 체험 전시 문화공간’으로 총사업비 525억 원을 들여, 의령읍 서동리 4만 8496㎡ 부지에 건립된다.
미래 경남교육의 상징적 역할로 기능할 미래교육테마파크는 학생들에게 미래를 설계하고 창의적·융합적 사고를 기르기 위한 교육시설로 '체험그릇', '공감그릇', '상상그릇'으로 구성된 3개의 색다른 테마공간에 미래교실배움터, 창의융합공작소, 미래교실배움터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의령군은 '경제 대변혁'의 기회로 미래교육테마파크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도교육청은 우선 미래교육테마파크의 '장밋빛 전망'을 내세우며 의령군 기 살리기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평일 기준 1일 평균 1000명의 관람객의 방문을 예상하며, 천명을 위한 '점심식사'를 부탁했다. 이는 의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배려로 미래교육테마파크 내에는 식당이 없다.
체류형 숙박시설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의령군 가례면에 위치한 경남도교육청 학생수련원에 교사들의 1박 2일 연수를 책임질 생활숙박시설 40실(4인 1실)이 내년 개관에 맞춰 완공된다.
매년 필수학년 12만 명은 의무적으로 의령군 지역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했다.
오전에는 미래교육테마파크에서 미래교육을 학습하고, 오후에는 지역에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묶었다. 의령군은 약 30곳의 지역 체험장을 선정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용역을 통해 체험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가다듬을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미래교육테마파크를 '인재 양성'의 '집합소'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네트워크 등 미래 지능화 기술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의령 미래교육테마파크에서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구글이나 아마존, MS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AI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이상동몽'을 위한 상호 간 제언도 나왔다. 도 교육청은 미래교육테마파크 운영에 있어 일정 부분 보조금 지원과 교육인프라 확충을 통해 상승하는 지역 내 전체 교육 분위기 조성을 제안했고, 의령군은 미래교육테마파크에서의 군민 일자리 창출을 중점적으로 요청했다.
이택순 의령군 전략사업담당관은 "이번 간담회로 의령군이 준비할 부분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얻은 것 같다.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정인수 도교육청 창의인재과 장학관은 "경남 미래교육의 완성이 의령에 건립되는 미래교육테마파크가 되길 바란다. 교육청이 성심껏 돕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