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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언] 본치 있는 집안-본치가 없는 집안(1)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7.03 16:18 | 최종 수정 2022.07.12 22:59 의견 0

더경남뉴스가 '일일(一日) 일언(一言)'을 제언합니다. 알려진 명언은 삼가고 평소 주고 받는 말을 소개합니다. 좋은 글은 인생길에 '선한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첫글입니다.

'선비의 집안은 사랑방에 글 읽는 소리 낭랑하고, 본치 없는 집안 안방에선 작은 것에 집착해 찢어지는 큰소리만 들린다'

'슬기로운 스피치 생활' 책 표지.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제공

집안 전통은 물론 배움의 중요함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시대의 중장년층의 바로 윗대는 자식의 손에 가방을 들려서 무조건 학교로, 학교로 보냈지요. 살아 보니 무지함이 한으로 남아서 그랬겠습니다.

모임에서도 두 경우를 자주 경험 합니다.

상식이 오가는 모임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가 무르익는데, 이것이 모자란 곳에선 분초가 지나기가 무섭게 소음 데시벨(㏈)이 올라가며 말투가 격해집니다.

요즘 들어선 특히 가족 모임에서 둘 간의 격차가 많이 보이지요. 시쳇말로 열두마디가 오고 가다 보면, 격한 언어가 지상전, 공중전을 하다가 결국 파토를 냅니다.

새겨 들어야 할 말입니다.

본치란 '남의 눈에 뜨이는 태도나 겉모양'이란 뜻인데, 즉 '남'이 본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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