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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날씨] 남부 지방, 애초 예보한 큰비 대신 6일까지 폭염

햇볕 쨍쨍하고 공기 습해…태풍 에어리가 더위 부추겨
서울·인천 이틀 연속 올해 최고…서울 강동구 37.6도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7.03 07:44 | 최종 수정 2022.07.04 11:08 의견 0

당초 월요일인 4일부터 남부 지방에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큰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대신 폭염은 지속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초 남해상에서 열대 저기압 소용돌이와 북태평양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만들어 남부 지방에 상당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곳에 따라 소나기 정도만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4호 태풍 에어리(AERE)와 중국 남부해안에 상륙한 제3호 태풍 찬투가 동북아시아 기압계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부울경의 오늘과 내일 날씨 예상도. 부산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에어리는 당초 4일이나 5일 제주와 남해안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 경로가 바뀌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3~5일 제주·남해안·경남동해안(5일)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동부·남부·산지에 20~60㎜, 남해안과 제주 북부·서부 5~30㎜, 경남권 동해안에 5㎜ 안팎이 올 전망이다. 내륙에는 3~5일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소나기는 6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에어리가 공급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섬과 산에 부딪히면서 상승해 비구름대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국에 폭염이 닥친 3일 서울, 인천 등 중부 지방의 낮 최고기온은 이틀 연속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울 동남·서남·서북권엔 폭염경보, 동북권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종로구 송월동) 하루 최고기온은 34.2도(오후 3시 22분)로 전날 기록(최고기온 33.8도)을 뛰어넘었다.

강동구는 최고기온이 37.6도에 달했다. 도봉산 등이 있어 서울에서 비교적 기온이 낮았던 동북권의 도봉구도 하루 최고기온이 33.2도였다.

폭염은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 북부에 자리한 고기압에 햇볕이 쨍쨍하고 북상 중인 태풍 에어리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뜨겁고 습한 공기를 지속 불어 넣을 것이기 때문이다.

4일의 전국 기온은 아침 최저기온이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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