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연고로 하는 한국거래소 프로탁구단이 출범한다. 부산은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한 상태다.
부산시는 20일 한국거래소와 업무협약을 하고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의 부산 연고 프로탁구단 창단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한국거래소가 지난 6월 21일 이사회를 통해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탁구단인 ’한국거래소 프로탁구단‘ 창단을 확정함에 따라 창단을 측면 지원해온 부산시가 프로탁구단 출범 준비에 본격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남규 초대 감독, 이명종 한국탁구실업연맹 회장, 박종우 부산탁구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탁구단 창단을 위한 전속 훈련지 마련 등의 행정지원과 정부·유관기관과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남자프로농구단 ’KT소닉붐‘이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새로운 프로구단 유치를 위해 힘써왔다. 한국거래소의 프로탁구는 부산을 연고로 하는 네 번째 프로구단이다.
아울러 부산 출신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현정화 선수를 배출하며 탁구 도시로 명성을 떨쳤지만 이후 부산 출신의 걸출한 엘리트 탁구선수가 드물었던 부산 탁구계에도 이번 창단은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초대 감독으로 유남규 씨를 선임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7월 중 코치와 선수단을 구성하는 등 올해 3분기 출범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탁구단은 남자팀 6명으로 시작한다. 운영 결과에 따라 향후 2~3년 내 여자팀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첫 출범인 만큼 한국거래소는 올 시즌 정규리그 상위권 팀의 국가대표급 선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창단이 완료되면 ’한국거래소 프로탁구단‘은 다음 시즌 KTTL(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 코리아리그(1부 리그)에 8번째 팀으로 합류하게 된다. 그동안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할 전속 훈련지는 영도구 ’부산탁구체육관‘이 될 예정이다.
KTTL(한국프로탁구리그)은 1부 리그 격으로 기업이 운영하는 ’코리아리그‘와 2부 리그 격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내셔널리그‘로 운영 중이다.
코리아리그는 남자부 7팀(국군체육부대, 미래에셋증권, 보람할렐루야, 삼성생명, KGC인삼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수자원공사), 여자부 5팀(대한항공,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포스코에너지, 한국마사회)이다.
내셔널리그는 남자부 7팀(서울시청, 경기 부천시청, 경기 안산시청, 충북 제천시청, 부산 영도구청, 경남 산청군청, 인천시설공단)과 여자부 5팀(경기 수원시청, 경기 파주시청, 경기 안산시청, 경남 양산시청, 전북 장수군청, 서울 강동구청, 서울 금천구청, 대전시설공단, 경북 포항시체육회)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거래소 프로탁구단이 창단되면 부산 탁구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부산의 탁구 꿈나무 육성에도 큰 공헌을 할 것”이라며 “아울러 2024년 부산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함께 부산이 국제 탁구도시로 발돋움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