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바로미’ 현장 기술지원단 운영
‘분질미’ 활용 쌀 가공산업 활성화
낮은 제분비용·글루텐프리 등 이점
국내육성한 조생종…병저항성도 높아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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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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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은 ‘분질미 활용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바로미’ 현장 기술지원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는 우리나라 밀 소비량이 지난 5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비해 밀 자급률이 1% 내외에 불과하다는 점에 착안, 밀을 대체할 수 있는 분질미 보급과 생산량 증대를 위한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다.
‘바로미’는 현재 영실영농조합법인을 비롯해 인근 개인 농가들이 재배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10ha 정도다.
산청 지역에서 생산된 바로미는 전북 익산의 쌀 가공업체와 계약재배를 통해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바로미’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직접 개발한 국내 육성품종으로 건식제분이 가능해 제분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시장에서는 낮은 제분 비용과 ‘글루텐프리’라는 이점 덕분에 빵이나 어묵, 소시지, 면류, 튀김가루, 만두피, 맥주 등 다양한 가공제품의 원료로 활용 되고 있다.
특히 도열병이나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등 각종 병 저항성이 높다. 7월 초순에 늦은 모내기가 가능한 조생종으로 맥류나 조사료 등과 이모작 재배에 유리한 품종이다.
산청 지역 내 바로미 생산단지에서도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와 함께 이모작을 실시하는 중이다.
바로미의 종자소독방법은 기존 쌀 품종과 동일하다. 파종량은 10a당 어린모 200g 육묘가 적합하다.
오갈병 등 바이러스병 방제 및 만기재배 시 이화명나방 등의 나방류 방제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배유가 무르기 때문에 수확물은 즉시 수분 14%로 건조해야 한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바로미 보급을 통한 분질미 활용 활성화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추진 중인 정책”이라며 “우리 산청군은 지역 쌀 생산 농가들과 협력해 분질미 시장 활성화와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