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센텀2 산단·우암부두 ‘신산업 특구’ 추진
정부 특구 계획 수립 앞서 ‘선제 대응’
시, 초기부터 주도… 특구 유치에 자신감
9일 추진위 발대식 갖고 본격 활동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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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0 11:56 | 최종 수정 2022.08.1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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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남구 우암부두와 해운대구에 조성될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일대를 신성장 산업의 혁신특구로 조성하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정부가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를 추진 중이지만 부산시가 주도적으로 나서 정부의 일정에 앞서 특구 지정 준비하려는 작업이다.
부산시는 지난 9일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추진위원회’가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혁신특구 추진위는 특구 조성 방안과 전략을 구체화 하고 특구 지정을 완료해 신성장 산업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내 지역균형특위 팀장으로 활동한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차기회장이 위원장을,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장과 이영활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14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부산시가 추진위까지 가동하며 신산업 혁신특구 유치에 나선 것은 정부의 일정에 따라 움직일 경우 특구 지정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과거 중앙정부 주도의 지역 특구가 지역의 현실이 반영되지 못해 비효율적인 특구로 전락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특구 방안이 현실화되기 전에 부산시가 밑그림을 그려놓고 정부와 논의하겠다는 의도다.
부산시는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때부터 지역 내 신산업 혁신특구의 필요성과 방향성 등을 제안했고, 현실화 된 것이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월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혁신거점인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로 지정해 내년부터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후보지로 우암부두와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를 추진한다.
우암부두 일원은 글로벌 게임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곳에 게임 관련 글로벌 기업과 대학을 유치하고 국내 게임업체를 모아 국내에서 독보적인 IT산업 클러스트를 만든다. 이를 위해 우암동 일대를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추진된다.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는 이미 도시융합특구로 지정돼 있어 더 발전시키고 내실화하는 방안이다. 부산시는 센텀2지구의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콘텐츠, 연구개발(R&D) 등의 기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