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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앞바다에 세계 첫 해상도시 모델 공개…유엔본부, 시범모델 발표

세계적 건축가 비야르케 잉겔스가팀 참여
북항 앞바다에 공간 만들어 띄우는 방식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4.26 23:45 | 최종 수정 2022.04.28 11:54 의견 0

세계 최초로 추진하는 부산 해상도시 모델이 공개됐다.

부산시는 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인간 정주 계획) 원탁회의에서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추진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해상도시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해안 도시들을 위해 유엔 해비타트와 해상도시 개발기업인 '오셔닉스'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부산항 북항 앞바다에 해상도시를 건설할 경우를 가정한 시범모델. 오셔닉스 제공

해상 가옥 모델

부산 북항을 배경으로 한 수상도시 야경. 오셔닉스 제공

오셔닉스는 원탁회의에서 세계적 건축가인 비야르케 잉겔스가가 이끄는 BIG, 에이럽(Arup), 부이그(Bouygues Construction) 등 글로벌 전문가와 국내 종합건축사사무소 삼우 등과 함께 해상도시 시범모델을 설계했다.

부산 해상도시 건설은 바다를 매립하는 것이 아니라 플로팅 방식으로 바다에 공간을 띄우는 개념이다. 부산항 북항 앞바다 등에 플로팅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어 띄우고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검증되면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엔 해비타트는 지난 2019년 1만800㎡의 정육각형 모듈을 수십∼수백 개씩 유기적으로 연결해 도시를 만드는 방법을 공개한 바 있다.

한 모듈에는 3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고, 이 모듈을 이어 붙이면 최대 1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 수 있다.

모듈에서는 에너지와 물, 식량 등을 자급자족할 수 있고 환경을 훼손하지 않도록 자원 재활용도 가능하다. 유사시에는 해상 도시를 바지선 등을 이용해 다른 해양 공간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부산시 등은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기본·실시 설계와 관련 부서 협의를 거치고, 2027년 해상도시를 착공해 부산시가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하는 2030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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