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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6990원 '당당치킨' 열풍에 업계 1위 교촌 주가 치킨보다 싸졌다

홈플?6990원 ‘당당치킨’ 출시 한달여?32만개 판매
교촌치킨 2만원대에 일부 매장 배달비?1천원 인상
교촌에프앤비 주가 1만2250원…공모가 밑으로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8.15 01:22 | 최종 수정 2022.08.20 02:43 의견 0

홈플러스가 지난 6월 30일 선보인 6990원짜리 ‘당당치킨’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열풍 분위기 탓에 대응을 고심 중이다. 12년 전 롯데마트의 당당치틴 때처럼 '가맹점주들의 생존권 위협'을 말하고 싶지만 여론은 영 딴판이다.

소비자들은 되레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이 가격도 인상하고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렸다며 불매운동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상장 이후 주가 추이. 네이버 증권 캡처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1만 2250원으로 공모가(1만 2300원)을 밑돌았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20년 11월 12일 상장 당일 공모가의 152% 상승한 3만 1000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고, 다음날인 13일에는 장중 한때 3만 89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는 2년 가까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6월 말 장중 한때 1만 750원까지 하락했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 출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당치킨은 출시 이후 지난 10일 기준 32만마리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마트는 ‘5분치킨’(9980원), 롯데마트는 ‘한통치킨’(8800원)을 연이어 출시했다. 반면 교촌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 2위인 BHC치킨과 3위 BBQ는 제품가를 1000~2000원씩 올려 2만원대에 진입했다.

증권업계는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매출 1376억원, 영업이익 91억원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5%, 3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실적은 매출 1323억원, 영업이익 8억 5833만원에 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예상) 대비 ‘10분의 1’이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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