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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에 ‘우영우’ 고래?···한여름 밤하늘에 드론이 표현한 환상적 고래쇼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8.19 23:47 | 최종 수정 2022.08.20 03:14 의견 0

지난 18일 밤 서울 성동구 서울숲 가족마당 상공에 고래가 나타나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이날 밤 9시 서울숲 상공에 드론 300대를 하늘에 띄워 고래와 바다거북 등 멸종 위기의 바다생물을 표현하면서 바다를 구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시민들이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해양생물을 표현하며 해양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린피스 드론쇼를 관람하고 있다. 그린피스 제공

10분 동안 진행된 드론쇼에서는 파도와 물고기, 고래, 바다거북 등 평화롭게 헤엄치던 바다 동물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이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상황을 전달하고자 했다.

유엔 뉴욕본부에서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 5차 회의가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회의에서는 △해양보호구역을 포함한 구역 기반 관리 수단 논의 및 수립 △환경영향평가 논의 및 수립 등을 주요 아젠다로 다룬다.

이날 드론쇼에서 해양 동물들이 사라진 하늘에는 'SAVE the Ocean', '구해줘 바다'라는 메시지가 나타났고, 이어 바다와 해양생물들을 지키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30X30’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드론쇼는 막을 내렸다.

그린피스는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30×30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100여 개국이 지지를 표명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바다, 공해가 세계 바다 면적의 61%를 차지하지만 단 2%만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면서 "국제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 공해에서 남획과 해양쓰레기 투기, 심해 채굴 등 해양 파괴행위가 자행돼 고래와 바다거북 등 해양동물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고, 바다는 지구의 열을 식히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생명수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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