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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나면 더 쉬운 외래어] 짧게 주고 받는 '티키타카'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8.20 02:15 | 최종 수정 2023.09.01 13:38 의견 0

더경남뉴스가 일상에서 쓰면서 애매하거나 기사 등의 글에서 보지만 알지 못하고 넘기는 외래어를 찾아 이해를 돕습니다. 특정 상황을 곁들어 이해도를 높이겠습니다.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에서 ‘창원 티키타카 토론스쿨’ 운영이란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11개 중학교에서 토론 전문교육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교육명에 왜 '티키타카'를 썼을까요?

티키타카 토론스쿨은 창원시가 올해 처음 시도한 청소년이 민주주의 사회에 필요한 역량과 가치를 자연스레 얻을 수 있도록 한 자유학년제 연계 진로프로그램이랍니다.

'티키타카 토론스쿨' 학습 장면. 창원시 제공

토론스쿨은 6명의 토론·논술 전문 강사가 학교들을 방문해 ▲토론 이해 ▲논리적 글쓰기 ▲토론자의 태도와 함께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토론의 논제를 제시해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진행합니다.

이즈음에서 티키타카 용어를 살펴봅니다.

스페인어 'Tiqui-Taca'에서 유래했는데 '탁구공이 왔다갔다 한다'는 뜻입니다. 축구에서는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전술을 말하는데, 요즘에 더러 씁니다.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축구팀인 FC바르셀로나가 티키타카 전술을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스쿨에서의 '티키타카' 용도는 토론을 짧게 주고 받는다는 개념이네요.

창원시는 올해 11월 ‘제1회 창원 티키타카 토론대회’를 열고 청소년이 토론에 대해 자신감과 효능감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김현수 평생교육과장은 “토론스쿨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가다듬고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능력과 함께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소통하는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티키타카'가 이 스쿨에서 저 정도의 역할만 한다면 특별하고도 잘 쓴 단어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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