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9명 모두가 선수···경남 하동 양보초교, 전국해양스포츠제전서 보트 종목 2개 석권
드래곤보트·고무보트 남자부 참가 압도적 우승 장관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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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4 13:45 | 최종 수정 2022.08.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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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 양보초등학교(교장 김성호)는 제15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에서 드래곤보트 및 고무보트 종목을 석권하며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양보초교는 이번 대회에 6학년 조동욱·박보성·신재현·정찬희, 5학년 정준영, 4학년 이지수·이혜빈, 3학년 김가민·정주성 등 전교생 9명이 혼성으로 2종목 모두 남자부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전북도, 군산시,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한국해양소년단연맹 등이 주관한 이번 주관한 이번 대회는 군산시 비응항, 새만금오토캠핑장, 은파호수공원, 금강하구둑 일원에서 지난 12∼15일 나흘간 진행됐다.
양보초교는 대회 당일인 13일 아침 7시 군산으로 출발해 10시쯤 도착하자마자 은파호수공원 조정경기장 주변에서 드래곤보트 초등 남자부와 고무보트 초등 남자부에 전교생 9명이 혼성으로 각각 참가했다.
결과는 그야말로 압도적 우승이었다. 고무보트는 3분 36초의 기록으로 2위(7분 43초)와 3위(7분 54초)를, 드래곤보트는 1분 28초의 기록으로 2위(2분 6초)와 3위(2분 30초)를 큰 기록 차이로 따돌렸다.
팀장인 조동욱 학생회장은 “리갓타 대회에서 아슬아슬하게 1위를 할 때보다 훨씬 기쁘고, 친구와 동생들이 한 몸이 된 것 같이 마음이 잘 맞았다”며 “마지막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뻐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성호 교장은 “양보초 어린이들이 성별과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고 하반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한 것도 기쁜 일이지만, 전교생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꿈을 현실로 바꾼 경험을 한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자랑스러운 양보 어린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지지해 준 학부모, 학생 생활과 지도에 정성을 다해준 교직원,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해준 해양소년단 경남서부연맹, 학생들의 경비를 지원해 준 하동군에도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보초교는 올해 상반기에만 드래곤보트 및 고무보트 대회에 참가해 3회 우승을 차지하며 전교생이 모두 해양수산부장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