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부산 기장 'BTS 콘서트' 숙박 바가지에 이어 교통·안전 대책도 비난 쏟아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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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8 02:13 | 최종 수정 2022.08.2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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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부산 기장에서 열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특수를 노린 부산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상술이 큰 논란을 빚는 가운데, 이번에는 공연 장소의 안전 사고와 교통 대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부산시의 무대응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BTS는 10월 15일 부산시 기장군 특설무대에서 10만 명 규모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인 ‘BTS in BUSAN-LIVE PLAY’를 개최한다.
28일 SNS 등에 따르면, 공연장인 기장군 일대의 안전 시설을 비롯한 교통 문제를 두고 자칫 큰 사고와 불편이 우려된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콘서트가 열릴 기장 일대를 답사했다는 한 네티즌은 지난 27일 "10만명은 수용할 듯하다. 하지만 대기 장소, 화장실, 주차장, 편의점이나 편의시설 어느 것 하나 갖춰진 것이 없다"고 밝히고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 큰 문제다. 지하철도 없고 심지어 도로는 왕복 2차로밖엔 안 된다. 무료이면 대부분 자기 차를 갖고 갈 것"이라며 큰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그냥 사람 많이 들어갈 곳만 찾은 듯하다"면서 "10만명이 사용할 화장실은 어떻게 마련하고, 코로나 감염 우려는 감안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은 멀쩡하게 놔두고 왜 이런 곳을 택했는지 이해를 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네티즌의 글엔 비슷한 우려를 나타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또다른 네티즌은 "숙박비만 문제가 아니다. 공연하는 곳 자체가 교통도 문제이고, 편의시설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하다"면서 "스탠딩 관람객이 5만명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공연을 보다가 (중간에서) 쓰러져도 뽑아내기 힘들고, 주차 공간도 없어 구급차가 들어오기도 쉽지 않을 듯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에서도 관람객 5만명에 8명이 압사한 사고가 났는데 사고 없이 끝날 수 있을까"라면서 "부산시는 이번 콘서트와 관련해 일이 커지니까 꼬리 자르기 하듯 부지 선정은 (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전적으로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직무유기"라고 부산시의 무책임성을 탓했다.
한편 BTS의 기장 콘서트를 앞두고 숙박 예약이 쏟아지자 부산의 호텔 등 숙박시설들은 낮은 숙박료로 한 예약을 취소하거나 평소보다 최고 10배를 올린 곳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는 “숙박 요금은 자율관리제여서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고 계도만 할 수 있는데 이도 권고 사안이다”며 손을 놓고 있어 큰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