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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사찰 심원사 소장 책 2권, 경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8.28 19:32 의견 0

경남 거제시 삼거동에 있는 대한불교법계종 사찰 심원사에서 소장 중인 '지장보살본원경'과 '법집 별행록 절요병입사기' 2권이 지난 18일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지장보살본원경'은 아미타불의 원력에 의해 서방 극랑정토로 왕생을 염원하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로 염불신앙의 핵심이 요약돼 있다.

지장경

삼장법사 법등이 번역한 본으로 전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책의 말미에 간행기록이 기재돼 있어 판본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3권 1책의 완질본으로 인출 및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특히 이두 구결과 한글 연구사에 있어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커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법집 별행록 절요병입사기'는 보조국사 지눌이 입적하기 1년 전인 1209년에 중국 화엄종 제5조 규봉종밀이 엮은 '법집별행록' 가운데서 중요한 부분을 절요하고 자신의 견해를 더해 편집한 책이다.

법집 별행록 절요병입사기. 이상 거제시 제공

현재 종밀의 '법집 별행록'이 전하지 않아 이 책을 통해서만 그 원전의 내용을 알 수 있으므로 더욱 가치가 큰 자료이다.

'법집 별행록 절요병입사기'는 간행 시기(1588년)와 간행 장소(운문사)가 분명한 판본으로 일부 보수된 흔적이 있지만 이미 지정된 동일 판본들보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자료의 전반에 걸쳐 열람자들의 견해가 첨부돼 있어 조선 중기 불교계의 사상적 동향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

거제시에서는 올해 안에 문화재 설명이 담긴 안내판과 관람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한 도로 방향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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