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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연기 속 모자 구조한 긴급 아이디어···"굴착기 몰고 와!"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9.24 21:01 | 최종 수정 2022.09.24 21:16 의견 0

대전 자동차정비소에서 난 불로 집안에 고립됐던 40대 엄마와 두살짜리 아기가 이웃들이 긴급히 투입한 굴착기에 실려 구조됐다.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24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대전 유성구 복용동 2층짜리 건물 1층에 있는 한 자동차정비업체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이 건물 2층 주택에 있던 40대 여성 A 씨와 두살짜리 아들이 계단을 타고 올라온 연기로 집안에 고립됐다.

화재 15분 후 인근 건설업체 직원들이 A 씨 모자가 고립된 것을 발견해 구조에 나섰고, 직원들이 인근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던 굴착기를 긴급 동원해 A 씨 모자를 굴착기에 실어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 모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지만 특별히 다친데는 없다.

구조에 나섰던 노제동(41) 씨는 “1층 계단 옆쪽에서 불길이 보였고 연기도 계속 났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2층 창문이 열리면서 우왕좌왕 하는 어머니와 아이가 보여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노 씨는 “이들을 급히 구해야 할 것 같아 사다리를 찾다가 1초가 급하다는 생각에 눈앞에 보이는 굴착기를 몰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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