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30일 창원 시내버스의 파업이 3일째를 맞아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시민들에게 사과를 했다.

시는 이날 더이상 자율 타협이 어렵다고 보고 버스조합과 노조 양측에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신청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창원에는 지하철이 없어 시내버스가 유일한 시민의 발이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이 시내버스 파업 첫날인 28일 시민에게 불편 사항이 없는지를 묻고 있다. 창원시


■다음은 창원시의 시민들에 대한 호소문 전문이다.

시내버스 파업 3일차, 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

존경하는 창원특례시민 여러분,

현재 우리 시 시내버스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3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일상과 생업에 큰 불편을 드리고 있는 점,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과드립니다.

이번 파업은 통상임금의 적용 범위, 임금인상률과 처우 개선에 대한 쟁점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으로 시작되었으며, 노사 간의 협상이 결렬되어 시내버스가 멈춰 섰습니다.

창원시는 버스 운행 중단을 막기 위해 수차례 실무협의와 비공식 조율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자율적인 타협이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되어 노사 양측이 5월 30일자로 지방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정식 신청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에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사 양측은 공식 조정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창원시는 이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중재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시가 중립적 입장에서 양측을 설득하여 시내버스 운영 정상화만이 시민을 위한 최선의 길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부족하나마, 여러분의 불편을 덜어 드리고자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세버스와 관용버스를 긴급 투입하여 기존 노선 버스를 대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는 임차택시를 330대 추가 투입하였습니다.

시에서는 최대한 전세버스를 확보하고자 하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존 버스를 대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일부 노선과 시간대에서는 수송차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불편과 불만, 시는 결코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노사 양측에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협상은 계속하되, 버스는 달려야 합니다.

노동자의 권리와 경영의 현실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우선되어야 할 것은 시민의 삶과 이동권입니다.

시민 여러분,

예상치 못한 불편 속에서도 보여주신 인내와 협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창원시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노사 간의 대화와 조정을 계속 주선하겠습니다.

창원시는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시민의 불편을 하루라도 빨리 해소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과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5월 30일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