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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과 글 모태 고장' 경남 의령군, 한글날 맞아 한글주간 운영

다음달 10일까지 ‘한글을 모아 세상을 밝히다’ 주제로 열려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0.01 09:31 | 최종 수정 2022.10.01 09:42 의견 0

경남 의령군이 한글날을 맞아 도심지 곳곳에 국어사전 거리를 조성하고 국어사랑 특별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한글 도시’로의 면모를 펼쳐 보이고 있다.

의령군은 훈민정음 반포 제576돌을 맞는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4~10일 ‘한글을 모아 세상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제2회 ‘의령 한글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의령군청 앞 도로가에 한글주간 홍보물들이 걸려 있다. 의령군 제공

의령군은 일제강점기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고루 이극로, 남저 이우식, 한뫼 안호상 선생이 나고 자란 고향이다. 군은 이번 행사가 의령이 우리 말과 글을 수호하는 ‘모태 지역’임을 널리 알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의령군이 주최하고 의령문화원, 의령문인협회, 국립국어사전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회 의령 한글주간’은 한글날 기념식과 함께 ▲국어사전사랑 특별강연 ▲한글날 기념 특별전시 ▲초중등 학생글짓기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읍 시가지에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알려진 33인의 독립운동가를 새긴 가로기 배너를 달아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 갖은 고초를 겪으며 투쟁했던 선열들의 공적을 기린다.

오는 6일 군민문화회관 공연장에서는 한글날 기념식을 갖는다.

특히 기념식에는 홍윤표 전 연세대 교수의 국어사랑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홍 전 교수는 '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장, 한국사전학회 회장,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행사 기간에 의병박물관에서는 보물 제2086호로 등재된 '조선말 큰사전 원고'와 이극로·이우식·안호상 세 분의 유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의령군은 오태완 군수의 공약으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국회에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을 위한 학술발표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공약사업에도 선정돼 경남도와 함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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